2014년 6월 18일 수요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목포시립교향악단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음악회
우리학교 독서 토론 선도학교 공개수업 행사를 마치고
모두들 고생 많았다는 뜻으로 저녁식사 함께 하고
교장, 교감쌤, 정춘란쌤, 박지숙쌤, 박미라쌤과 함께 찻집에서 2차로 차도 마시고
바쁘신 분들은 가시고 시간이 괜챦은 정춘란쌤과 미라쌤과 나랑은
3차로 음악회까지 보러 갔다.
이런 문화적인 3차 자리는 열심히 일한 우리들에게 주는 선물같은 시간..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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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회는 희생자들을 기리며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해 엄숙한 미사곡과 진혼곡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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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불안한 시대의 미사' 중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스트라델라의 '주여 들어주소서'
드보르작 '슬픔의 성모' 중 '오, 어머니 사랑의 샘이여'
비제의 '하나님의 어린양'이 연주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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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립합창단과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이 함께 해 더욱 웅장한 합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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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아픔을 함께 했던 모든 이들에게 음악으로서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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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아카데미 교수이며 서울오라토리오 세라핌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성영규님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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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성악과 교수이며, 예술의 전당 공연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신지화,
드보르작 아카데미 학장이며 교수인 메조소프라노 문혜경,
'나비부인'으로 에미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국내외 무대에서 오페라 및
오라토리오 솔로이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베이스 염경묵님 등
4인 4색 솔로이스트들의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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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끝나고 쉬는 시간,
철저한 진상규명은 세월호 유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슬퍼만 하지 말고 안타까워만 하지 말고
범국민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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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음악회 안내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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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진혼곡 베르디의 '레퀴엠'은
카톨릭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에 연주되는 무겁고 침울한 예식 음악이며
사람의 영혼이 심판의 날에 천당으로 구제되어 들어갈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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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르디의 진혼곡은 웅장한 규모와 높은 완성도로
음악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의의를 지니는 미사곡이라 할 수 있다.
G.Verdi Requiem
제1곡. Requiem et kyrie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자비를 베푸소서)
제2곡. 1, Dies irae (진노의 날)
2,Tuba minum (이상한 나팔소리)
3,Liber scriptus (기록한 문서는)
4,Quid sum miser (가련한 나)
5,Rex tremendae (지엄하신 대왕이시여)
6,Recordare (헤아려주소서)
7,Ingemisco (저는 탄식하나이다)
8,Confutatis (저주받은 자들)
9,Lacrymosa (눈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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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회는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작곡콩쿨 감독과
국립 프라하 음악원/드보르작 아카데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철 객원지휘자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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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악회는 꽃다발도 없고 박수 소리도 없는
그야말로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진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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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지휘자의 연임 문제로 불거진 목포 시향 단원들에 대한 부당 집단해고를 이겨내고
8개월 동안 파행 운영되었던 목포시향,
그 첫 연주회로 이런 추모 음악회를 기획해주어 고맙고 감사하며
웅장한 진혼곡과 미사곡들로 세월호 침몰로 상처난 가슴들을 어루만져주고
영혼이 정화되었던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