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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중국에 다녀왔지만, 중국어를 하지 못해서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대부분 단체 여행으로 다녀왔기에 가이드가 통역을 담당해서, 많은 정보들은 간접적으로 접해야 했었기 때문이다. 여행 기간 동안에는 중국어를 배우겠다는 결심을 했다가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서는 언제 그랬던가 하는 망각이 되풀이될 뿐이었다. 물론 오랫동안 한문을 공부하고 현대 중국어인 간체자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서, 여행을 하는 도중에는 쇼핑을 하거나 관광지의 안내문을 읽을 때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던 것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중국어가 우리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특유의 성조 때문이다. 동일한 발음이라도 성조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지기에, 성조에 익숙치 않은 한국인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큰 맘을 먹고, 이 책을 통해 중국어에 대해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 안내한 대로 하루 10분 정도를 투자해서,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다음에 중국에 갈 때는 보다 적극적으로 써먹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해 보았다.
이 책의 특징은 ‘간단한 패턴과 문장들로’ 중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동영상 강의와 음원으로 제공해 주고 있어, 책의 제목처럼 하루 10분을 투자해서 꾸준히 연습해보려고 한다. 더욱이 중국인 유학생들이 주변에 있어, 그들을 통해 실전으로 활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모두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목차에서, 각 항목마다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리뷰 페이지’를 수록하고 있다. 또한 별도의 책자로 학습자가 직접 써 볼 수 있도록 ‘쓰기 노트’도 제공하고 있어,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가서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책의 첫 번째 항목은 ‘자기 소개하기’라는 제목으로, 모두 12문장에 걸쳐 기본적인 중국어 표현들을 수록하고 있다. 혼자서 책장을 넘기면서 큰 소리를 따라서 해보았다. 역시나 상조가 익숙치 않아 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동영상 강의를 틀어놓고 발음을 익혔다. 아마도 본격적인 학습 과정에서는 동영상과 mp3 파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두 번째 항목으로는 ‘보디 랭귀지 대신 말로!’라는 제목으로,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8가지 필수 동사 표현’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었다. 이 부분은 중국 여행에서 쇼핑을 하면서 반드시 사용해 보겠다고 생각을 했다.
세 번째는 ‘질문 캐치하기’라는 제목으로, 중국어에서 사용하는 ‘10가지 의문사 표현’들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이와 함께 마지막 항목에서는 ‘디테일하게 표현하기!’라는 제목으로 모두 ‘20가지 레벨업 표현’을 소개하고 있다. 이 두 개의 항목들은 초보자인 나로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을 해보았다. 중국어에만 전념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히 중국 유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서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음에 중국에 갈 때에는 이 책과 함께 자신감을 품고서 중국인들과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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