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998년 미국 국방관계 물건 레이다 등등을 만드는
회사인 록히드 마틴에서 일할때 이야기 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카나리 섬에 출장가라는 명령이 상부에서 내렸었습니다.
카나리 섬 이야기를 이때 처음 들었는데
유럽의 동화같은 아름다운 섬이라 하더군요.
카나리 섬을 찾아보니 이런 새들도 살고 있더군요.
경치도 좋고 아름다운 열대 나무와 새들이 있는곳이라 정말 가슴이 설레였었습니다.
카나리섬에는 회사 동료 두명과 나 합해서 셋이 갔었습니다.
Madrid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섬으로 들어 갔었어요.
출장 가기전 회사에서 바닷가에 있는 멋진 호텔을 얻어 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근사할까 기대를 잔뜩하고 갔었죠.
사진까지 보여주며 해변가 앞 고층 별다섯개짜리 호텔이라 했습니다.
막상 카나리에 도착하니 우리가 안내된 호텔은
바닷가에 있는 멋진 고층 호텔 뒤에있는 나즈막한 호텔이었어요.
그때가 한창 관광씨즌이라 바다가 앞에 있는 호텔엔 방이 없었다구 하면서…
특별히 내방은 맨 아래층에 있어서
호텔방 창으로 내다보면 앞의 호텔 뒷벽만 보였지요.
우리가 그곳에서 수행할 임무가 산꼭대기 군 기지에 있는 레이다 고치는 일이였는데
스페인 정부에서 그일을 이태리 회사에 맡겼는데
이태리 회사에서 다시 용역을 미국회사에 주어서
우리는 이태리 엔지니어들과 같이 일을 했어야 했었습니다.
아마 이 이태리 회사에서 호텔이랑 예약을 한것 같았습니다.
하기야 아침에 산꼭대기로 출근해 저녁에나 돌아와
근처에서 저녁먹고 잠이나 자니, 전망좋은 호텔에 있으나 마나 였지만요.
우리는 매일 아침 자동차로 섬 산꼭대기로 갔는데
산에는 숲도없고, 나무도 별로 없고, 그냥 돌맹이들…
여기저기 집들은 아기자기하고 집주위에만은 나무도 있고 꽃도있었습니다.
여기가 우리가 일하던 산꼭대기…
빨간차 앞에 창이있는 곳이 조그마한 사무실이고 화장실이 한개 있었지요.
이곳엔 물이 안나와 화장실 쓴 후에 손을 씻을 수 없으니까
소독하는 액체을 손에 뭍히고 나오는데 어찌나 께름한지….
사무실에서 대강 일을하고
… 이곳에 컴을 연결해 놓고 테스트를 하곤 했어요.
내가 미국에서 들고온 저 컴퓨터는 SUN에서 나온 Portable UNIX인데 10년전이고
그때도 구식이었는지 참 무거웠어요.
같이 온 엔지니어들은 컴퓨터도 안 갖고 빈손으로 와 갖고선
내 컴퓨터로 일을 합니다. 내가 컴퓨터를 안 들고 왔으면 어쩔뻔 했는지...
필라델피아랑 마드리드에서 비행기 갈아 탈때 컴퓨터가 무거워 고생했었지요
.
그리고 컴퓨터를 호텔에서 산꼭대기로 매일 가지고 다녔어야 했고…
그래도 산꼭대기라 섬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고
그 산에서만 사는 좀 색다른 동물도 봤고…
멀리 바다건너 아프리카 대륙도 불 수 있었어요.
몇장은 내 카메라로 찍은 것이고, 몇개는 인테넷에서 가져온 사진들 입니다.
저녁식사는 늘 호텔에서 걸어나가 근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식당에서 먹곤 했는데
내가 하도 호텔에서 바닷물도 안보인다고 불평을 했더니
이날은 일부러 나를위해 물가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식당에서 먹었지요.
나는 사진을 찍느라… 동료들만… 동료들 앞에 놓인 까만 핸드백이 내것…
이태리에서 온 사람들은 저녁식사를 늦게들 했어요.
8시넘어서… 그때는 우린 잘준비 할땐데…
그래서 점심은 산꼭대기에 샌드위치를 날라 오니까 같이 먹었지만
저녁은 같이 못 먹었었습니다.
이태리 사람들은 우리가 같이간 동료이름이 peter피터였는데
"뻬뜨로"라고 불렀고 헬렌이라는 내이름은 "헬레나"라고 불렀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있을 때도 "뻬뜨로~~" "뻬뜨로~~" 라고 불러줬지요.
그리고 토요일엔 시간내서 national park에 하루 관광 가
volcanic scenery 보고 …
아직도 땅밑이 뜨거워 물을 부으면 김이 나옵니다.
동료한테 찍어달라 부탁했죠.
이근처에서 영화를 찍는다는데, 우리가 뻐스타고 일일 관광 가면서 보니까
영화인지 몬지 찍는게 보이더라구요.
아마 달나라 영화를 찍을려면…
달나라가 좀 머니까 이곳에서 그냥 찍는가 보더군요.
일요일에는 이남자들 나한텐 말도 안하고 자기네들 끼리만
Beach에 갔다왔다고 하더라구요. 비치에 가서 좀 와일드 하게 놀고 싶은데
이 동양 아줌마가 거추장 스러웠는지...
그날 난 호텔에서 일도하고 또 호텔밖에 나와 가게랑 둘러보고
쇼핑도 좀하고 그러긴 했읍니다.
또 스페인 춤 구경도 했어요.
그날 호텔앞에서 저 쪼끄만 사기그릇을 깨소금 빻는 절구로 쓸까하고 사고...
냅킨꽂이도 샀는데 어디있는지 안 보이고...
그곳에서 사온 등긁는 손은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니 막대기에다Itchy, Itchy Scratchy (Rasca, Rasca que Pica)가렵고, 가렵고, 긁어라?
라고 써 있네요
내가 갔던곳이 Lanzarote해변가 인가봅니다. 막대기에 써 있는것 보니까...
카나리섬 여행안내서를 보면 경치좋은데도 많고 온갖 신기한 새들이랑 많던데
…
그냥 제일 재미없는 한 구석에서 일만하다가 왔지요.
돌아오던 날은 마드리드공항에서 컴퓨터는 무겁지… 걸음은 더디지…
그나마 수속하는 줄 맨끝에 서있었는데…
어느새 동료들은 먼저 미국가는 비행기탓는지 안보이더라구요.
스페인말도 모르는데 공항에서 혼자 절절매고… 간신히 gate까지 찾아갔는데…
비즈니스석 좌석이 꽉차서 자리가 없다고…
어쩌나… 비행기 못타나보다 하고 걱정을 했는데…
비즈니스석이 없다고 일등석을 지정해 주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자리잡은 동료들보다 훨씬 편하게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몇장 찍은사진이 나왔길래scan을 해보았습니다.
평생 출장다녀도 사진찍은 일이 없었는데…
이때만은 어떻게 카메라를 가지고 갔었네요.
언제 시간내서 이번엔 그곳을 남편과 같이 관광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그동안 스페인말 열심히 공부해서
이제는 듣고 말하는것 서툴지만 좀 하니까 여행에 도움이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