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608 최정은(수정)

[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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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거두리, ‘농협하나로마트’ 뒤 너나공원에 비둘기 먹이 금지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이 현수막은 비둘기 한 시민이 '춘천시에 바란다'라는 시청 온라인 민원 접수 창구에 비둘기 배설물 청소를 요구함에 따라 설치된 것이다. >

민원접수 어렵지 않아요, 온라인 민원 게시판 ‘춘천시에 바란다’

춘천시가 시민들의 시정 개선 의견 수렴을 위해 11년째 온라인 민원 접수 창구를 운영중이지만, 참여 실적이 저조해 지방자치 시대 시민 참여의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청 온라인 ‘춘천시에 바란다’ 코너의 게시글 수는 올해 1월에 26건, 2월 31건, 3월 24건, 4월 35건, 5월 37건으로 한 달 평균 30여건에 그쳤다. 이 코너는 시청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마련된 것으로 시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민원을 제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시민들의 저조한 참여와는 달리 시의 대응은 비교적 적극적이다. 지난 10일 거두리 너나 공원 의자에 묻은 비둘기 배설물 청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틀 후, 시 경관과는 해당 공원 벤치 청소를 실시했다는 내용과 더 나은 환경 조성을 위한 비둘기 먹이 금지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 밖에도 불법주차 단속·노후 이정표 교체·유기 동물 신고 등 다양한 주제의 민원이 접수될 때마다 시는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절차 없이 조치를 취하고 가급적 7일 이내에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민원 접수시 해당 부서에 통보돼 이 부서가 조치 및 답변을 해주도록 하고 있다.

복지 차원의 제안사항이나 춘천시민으로서 권리 요구 또한 이 페이지에 개진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직원 불친절 사례도 민원을 제기하면 감사담당관에게 넘어가게 된다. 

민원 소통 담당자 김은아 씨는 “‘춘천시에 바란다’ 는 전화접수나 방문 접수가 힘들 시, 불편사항을 글과 사진으로 제기하면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게시판이 활성화돼 여러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나은 춘천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정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