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사가면서 물건 정리하다가 나온 분필이네요..
교육청 공무원 사표쓰구 기간제 생활할 때 쓰던 분필입니다..
그땐 참 열정이 많았었는데... 분필로 칠판에 서걱서걱
쓰는 맛이 좋았던 거 같아요. 그때는 초과근무도 안올리고
수업준비하려고 밤에 남고, 주말, 공휴일에 출근해서
학교 빈 교실에서 밤늦게까지 혼자 노트북으로 EBS 들으며
판서연습하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1년뒤에 교감승진하실 부장님께 형님형님 거리면서
그냥 지냈던 거 같아요
(진짜 제가 생각없이 살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나,
이제는 그냥 대충대충 일하게되고 학교가면 최대한 일 못하는척하고 어리숙한 척하며 업무 덜 받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제 스스로도 참 많이 변했구나 느끼게 됩니다.
일병행을 하다보니 실리를 찾게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학교에서 동료 샘들 만나도 그냥 인사도 대충하게되고 학교에서 그림자처럼 무던하게
그냥 조용히 있고싶은 제 자신이 이젠 좀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그때는 학생들을 더 많이 자주 봤으면 했는데,
지금은 방학이 더 기다려지고 방학이 끝나가니 아쉽고 그러네요... 학습된무력감 같기도 하고..열정도 잃고..
이번에 주변분들이 정말 많이 합격해서 감정이 싱숭생숭했는데 요녀석 보니까 더 싱숭생숭하네요.. 비도오고..ㅋㅋ
재작년에 최탈하고 작년에 1탈하니까 자질이 없는건가 의심도 되지만 그래도 묵묵히 해야겠죠?..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중증외상센터를 봤는데
거기에 나온 백강혁 교수가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누구의 시선도 상관없이 자신만의 길을 걷는 모습..
인정받지 않아도 되니까 신념대로 사는 모습..
이사끝나는대로 저도 조금씩이지만 시작하겠습니다.
탈락의 아픔을 안고, 먼저 공부 시작하신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이삿짐을 정리하다 잠시 상념에 빠져봅니다..
개학이 이제 하루 남았네요..
다들 올해도 파이팅입니다.
첫댓글 선생님.. 올해는 꼭 선생님의 해가 되시길 바랄게요,, 간절하다면 언젠가 무조건 이루어질 것이고, 모든 꽃은 봄에 피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올해는 꼭 선생님께서 꽃을 피우실거라고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답장이 늦었습니다. 개학하고 나니까 어제는 좀 피곤했는데 그래도 적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크더라구요. 선생님 좋은하루 보내세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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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항상 응원합니다
좋은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건강조심하시고 힘들 수록 새로운 시작이 다가온다고 합니다. 시련과 고통이 클 수록 더큰 기쁨이 찾아 올껍니다. 조급해 하지 마시고 힘들면 좀 쉬어가도 됩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고 화이팅하세요^^
열심히 살고 있는 자신을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좋은말씀해주셔서!! 마음 잘 추스리고 다시 일어나겠습니당~ 선생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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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선생님도 멋지십니다!!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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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잘 지내시죠?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ㅎㅎ 감사합니다 벌써 샘 만난지 2달정도가 지났네용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챙기면서 올해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