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잊혀지지 않는 그것.
체험학습 보고서
솔직히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중학교 2 학년때 갔던 실업박람회는 나의 실망을 그대로 표출하게 만들었다.
안좋은 기억들 뿐이라서 그런지 이번역시 절대 기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업박람회보다는 오후의 뒷풀이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내 생각이 빗나갔던 것 같다.
나는 조금의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색다른 분위기의 박람회에 도취해서.
천천히 친구들과 함께 안에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역시 우리학교 언니들이 최고였다. 정식 바텐더와 같았던 선배들은 과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애니과 언니들 역시 너무 멋있었다.
보면볼수록 재밌는 그곳을 천천히 둘러보고 나왔다.
하지만 지금와서야 애기하는 거지만 솔직히 그다지 가슴에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무의미한 시간은 결코 아니었지만 꼭 의미있다고 할수도 없다 랄까.
그러나 박람회에서 조금씩 걸어나오면서 나는 손이 떨겨람을 느낄수 있었다.
평소에 시력이 안좋아서 안경을 써야할만큼의 시력의 나는 사람의 얼굴조차 잘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특히 멀리있으면 거의 달걀귀신들의 행렬이라고 봐야한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2~30미터 떨어진 곳에는, 그리고 정확이 내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나의 스승님이시자 내 마음속에서 부터 어머니셨던 사회선생님이 계셨다.
중학교때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말도 안듣고 까불던 철없는 아이였다.
그런 나를 감싸주시고 안아주시며 나를 딸처럼 생각해주시던 나의 선생님께서는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로
서 계셨다.
눈시울이 붉어지는것을 느끼며 달려가 선생님을 안았을때,
다정하신 나의 스승께선 나를 꼭 안아주시며 이뻐졌다고 많이 컸다 하시고
이젠 숙녀가 되었다고 하셨다.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난 눈물을 흘릴뻔 했고, 1년만에 보는 선생님 앞에서 차마 눈물을 보일수 없어서
애써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는 선생님과 나는 그렇게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 내내 이번 소풍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