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브릿지코리아(Rockbridge Korea)는 미국 보수 성향 정치·재계 네트워크인 록브릿지 네트워크의 한국 조직으로, 한미 정책·경제 협력을 표방하는 싱크탱크형 플랫폼이다. 이 네트워크는 미국 부통령인 J. D. Vance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미국 보수 진영 인맥과 연결된 것으로 평가되며, 한국에서는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록브릿지 네트워크에서 ‘아시아 총괄 회장’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며 핵심 인물로 부각됐다.
정치권과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스타벅스를 둘러싼 공세가 단순한 브랜드 논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Starbucks 코리아의 실질적 오너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겨냥한 정치적 압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논란의 출발점은 기업 마케팅 문구 수준의 사안이었지만, 이를 두고 ‘민주주의 모독’, ‘참사 조롱’, ‘패륜’ 등 강한 표현이 동원되며 불매운동과 고발 움직임으로까지 확산된 점을 두고 과열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5·18 관련 단체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 회장 등을 상대로 고발 방침을 밝히며 논란은 더욱 커진 상태다.
연합뉴스 특히 이번 논쟁의 초점이 단순한 스타벅스 이벤트를 넘어 정용진 회장의 정치적 이미지와 발언, 보수 성향 행보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이슈가 정치 프레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일부에서는 기업을 둘러싼 논쟁이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와 결합되며 ‘기업 때리기’ 양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특정 민간업체에 대한 불매운동 비슷한 행태를 보이면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한다.
이미 보수 성향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 급기야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도 스타벅스를 이용한 선동 정치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과거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 논란 당시처럼 감정적 정치 프레임이 기업 브랜드와 결합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스타벅스 제품은 불매운동 와중에도 온라인 선물 시장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등 실제 소비 흐름과 정치권 공세 사이에는 일정한 온도차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있다.
록브릿지 코리아(Rockbridge Network) 겨냥했나?
본지는 앞서 정용진 회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록브릿지 네트워크(Rockbridge Network)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구조를 분석한 바 있다.
록브릿지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기보다 미국 보수 진영, 특히 ‘트럼프-밴스’ 계열과 연결된 정치·재계 네트워크 성격이 강한 조직으로 평가된다. 2019년 J. D. Vance와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Christopher Buskirk) 등이 공동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 미국 내에서는 정치 후원과 정책 네트워크, 보수 엘리트 간 연결망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평가되며, 한국에서는 2025년 Rockbridge Korea가 설립됐다. 공식적으로는 한미동맹 강화와 정책·경제 협력을 표방하는 공익재단 형태지만, 실제로는 미국 공화당 인맥과 한국 정·재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정용진 회장이다. 정 회장은 록브리지 네트워크에서 ‘아시아 총괄 회장’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수준의 위상으로 평가된다. 록브리지는 한국·일본·대만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서울 기반 아시아 조직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진다.
록브릿지코리아의 초대 이사장인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재단 창립 이유를 국제질서 급변으로 설명하면서 국제 질서가 미·중 공급망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했을 때 가장 자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리나라는 미국 중심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입지, 교체하면 대단히 불편해지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다만 정 회장과 록브리지 간 연결이 실제 정책 또는 정치적 영향력 행사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제한적이다. 정 회장은 그간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교류, 보수적 메시지, 트럼프 일가와의 친분 등으로 주목을 받아왔으며, 록브리지는 이러한 네트워크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되고 있는 수준이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록브리지에는 Donald Trump Jr., Elon Musk, Peter Thiel 등 미국 정치·경제권 핵심 인물들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피터 틸은 실리콘밸리 보수 네트워크의 주요 자금줄로, J. D. 밴스를 정치적으로 후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측 인선 역시 주목된다. 록브리지코리아 이사진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여야를 아우르는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계열 인사들까지 해당 네트워크에 참여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김부겸 전 총리의 참여는 정치적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후 김부겸 전 총리는 록브리지코리아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식적인 충돌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정치 환경상 특정 해외 정치 네트워크와의 밀접한 연결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록브릿지 네트워크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이를 한미 간 전략적 네트워크로 보며 현실적인 외교·경제 채널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적 색채가 강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AI투자를 둘러싼 갈등?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JD밴스 미국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정용진의 신세계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 1호'로 선정돼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며 신사업에 진출한 점도 주목된다. 정 회장과 미국 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의 미샤 라스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셔널 AI 센터'에서 '한국 소버린(주권)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AI투자 규모로서는 대규모로서 양사는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에 250㎿(메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에 건립됐거나 건립 예정인 데이터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이번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 기업인 또는 기업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적 해석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 측면에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으며, 단순한 소비 논쟁을 넘어 정치·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 이슈가 제2의 쿠팡 사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