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는 큰이모님딸인 이종사촌동생이다.
숙이 3살(?)때 아버지가 언니, 오빠, 그리고 7개월짜리 남동생을 두고 갑자기 돌아가셨다.
이모는 갑자기 4남매를 데리고 혼자되에 생활이 막막하셨었다.
이모댁이 먹고 살길이 막막하니 숙이 할머니는
제일 어린 남매 3살짜리 숙이와 7개월짜리 남동생을 양자로 보낼집을 알아보셨다는데
그 집들에서 아이들을 데릴러 왔을때 이모가 울고 불고 절대로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고
하셨다 한다.
이모댁은 간신히 돈암동(?)산동네에 움막을 짓고 살았다.
이모네서 모시던 시어머니가 아들집이 가난해 졌으니 혼자사는 여동생네 가서 같이 지내셨는데
남편이 군 장성이던 그집 딸이 음식점을 하셨었는데..
이모는 음식점에서 일을 해 주시고 저녁에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 식당에 남은 음식들을 얻어 가지고
오셔서 모두 한솥에 넣고 끓여서 4남매를 먹이시곤 했다.
그리고 큰딸이 진명여중1학년에 입학이 됐었는데,
집이 가난하니 이 큰딸이 낮에는 은행에서 사환으로 일하고 밤에는 야간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집안 살림을 도왔다.
숙이도 야간 여상을 다니며 낮에는 일을 했다.
내가 카이스트 (한국과학원)에 일할때 학생들을 위해서 총무과에서
학교건물 꼭대기 층에 노트, 볼펜등 학용품과 빵, 과자등 학생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갖다놓고
야간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물건을 팔 게 했다.
총무과장이 매점에서 일할 학생을 구하길래 숙이를 소개해 줬었다.
숙이는 얼마동안 카이스트 매점에서 일하다가 다른곳에 취직을 해서 갔었는데
어느날 총무과장이 숙이를 다시 불러올 수 있겠느냐고 나한테 사정을 했다.
총무과장이 말하는데 학교매점에 야간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을 썼는데 모두 다 매점에서 돈을 떼어먹는다 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 매점에서 돈을 만지니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런데 딱 한명, 숙이 만은
매일의 매상에서 한푼도 떼어먹지 않고 그날 수입을 그대로 총무과로 가져 오더라고...
이모는 어떻게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 딸한테 그렇게 바른 정신을 가르치셨는지...
똑똑하고 정직하고 근면하니 숙이는 어느직장에를 가나 환영을 받았을것 같다.
숙이는 결혼하고 딸을 낳고는 골프용품 가게에서 봉급받으며 일을 했다.
숙이남편은 별 직업이 없었는지 숙이 따라 다니면서 이 골프가게에서 용돈정도 받으며 이것 저것 일을 도왔다고 한다.
숙이 남편은 딸 많은집 막내아들인데 아내를 따라다니며.. 참 무던한 사람인것 같다.
골프상이 적자를 면치못해 문을 닫고 중국으로 이사갈때
숙이는 그 문닫는 가게를 주인한테서 샀다고 한다.
그후 한국경제가 점점 좋아져 골프가 대중화 하고
숙이 부부가 오랫동안 골프상점에서 일하면서 노하우를 습득했고
신용있게 가게를 운영해서 그런지 골프용품 상점이 점점 잘 돼고,
이제는 큰 회사의 프랜차이즈가 됐기에
본사에서 물건도 보내주고 광고도 해주고..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숙이는 하나밖에 없는 딸도 잘키워 결혼시켜 잘 살고있고
숙이는 또 90넘은 시어머님을 모시고 같이 살 고 있고
손윗시누들과 잘 지내고
집안의 대소사를 잘 챙기고 집안의 며느리 노릇을 잘 하고 있다.
이모가 살아 계시면 얼마나 좋아 하실까
이모가 너무 그립다. 우리 엄마의 하나 밖에 없는 한핏줄의 여형제..
이모가 살아 계시면 정말 잘 해 드리고 싶은데... 이모는 일찍 세상(60대)을 떠나셨다.
첫댓글 참 감동을 주는 숙이언니글입니다.
저는 그동안 렙탑을 바꿨는데,카페가 없어져서...
그 새로산 렙탑이 작동이 안되어서 사위가 리턴하고
새로 구입해준 렙탑이 사위가 엑티베이션을 시켜 주었는데
예전 카페가 다시 나오네요.그래서 그후 몇번 들어왔었는데 오늘은 댓글답니다.
저는 오른쪽눈 백내장수술을 12월2일에 하고,내일은 왼쪽눈 수술합니다.
얼마나 눈이 잘보이는지 신기합니다.
눈수술하면서 제가 지독한 근시였는데
눈에 렌즈를 넣어서인지 아주 잘보입니다.
큰이모께서 숙이언니 3살때 오빠 남동생 삼남매를 두고,
이모부께서 돌아 가셨다니 그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지요?
정직하게 자란 삼남매중 숙이언니께서 그 정직함으로
어느 곳에서 든지 인정받고 사셨군요. 일하시던 골프상을
사셔서 삶이 편해지셨군요.
소설같은 삶을 사신 숙이언니시네요.
그런데 이모님께서는 60대에 돌아 가셨군요.
어머님과 청이님내외분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지내십시오.
댓글 고맙습니다.
나는 푸른하늘님 방에 새글이 나올때 마다
가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댓글은 달지 않았습니다.
다른 방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읽기만 하고 있습니다.
내가 댓글을 달면 우리방에 오셔 글 읽고 댓글 달아야 하는
부담을 줄까 봐서요
숙이언니, 오빠, 3살 숙이, 그리고 7개월(?) 남동생
4남매를 두고 어느날 이모부가 갑자기 돌아가셨지요
이모가 고생 많이 하셨지요
이모가 동생인 우리엄마한테 많이 의지를 하셨는데
나는 이모한테 해드린게 너무 없는데
뒤늦게 철이나서 이모한테 잘해 드려야 겠다
생각할때는 이모가 이미 이세상에 계시지 않았어요
옛날엔 왜그리들 남자들이 먼저들 갔는지...저희 할머니도 20대때 남매 둘 데리고 과부,형부 외할머니도 20대때 남매 둘 데리고 과부,저희 외할머니는 30대 후반에 애들 4데리고 과부..집집마다 왜그리들 남자들이 먼저 가서
가뜩이나 그 시대엔 여자들이 일해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인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