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식생활은 집에서 밥을 먹지 않고 식사를 거르거나 편의점 식사 혹은 외식을 하는 등으로 인한 나트륨 과다 섭취, 불규칙적인 식사 습관, 영양 섭취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은 33.4%로 1인 가구 수는 716만 5,788가구이다.
2018년 발표한 한국소비자원 외부 음식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집 밥 섭취 횟수와의 관계 논문에 따르면, 집 밥을 먹는 횟수는 맞벌이 가구나 전업주부 가구보다 1인 가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거른 횟수는 전업주부가 구에서 전체 일주일 중 식사를 거른 횟수는 평균 1.37일이지만, 1인 가구에서는 평균 2.39일로 확인되었고, 식사를 거른 횟수의 비중은 지난 일 년간, 1인 가구에서는 11.38%로, 평균 7%인 다른 가구보다 1인 가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편의점이나 포장마차 등 길거리 음식으로 식사하는 횟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1인 가구는 집 밥 식사 횟수가 가장 적으며, 이를 대체하는 것으로는 일반 식당과 배달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취를 하는 직장인 김현기(30·남) 씨는 “집에서는 밥을 차려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집 밥을 챙겨 먹으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을 수 있어 건강한 느낌이 들지만, 혼자 살면서 집에서는 밥을 챙겨 먹지 않게 됐다. 밖에서 먹을 땐 단일 메뉴만 먹거나 지나치게 자극적일 때가 있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식사 메뉴를 매번 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마땅한 여력이 되지 않으면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도시락으로 부실하게 때우며 영양분 섭취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자극적인 식사와 부실한 식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취를 하는 대학생 송다은(22·여) 씨는 방학엔 일주일에 4-5번 밥을 차려 먹고, 학기 중엔 일주일에 1-2회 차려 먹을 정도로 외식이 잦으며 학기 중엔 약속이 잦아 술집 안주로 대부분 끼니를 채우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집 밥을 먹을 땐 대부분 일정한 시간에 먹다 보니 허기를 느끼는 시간이 일정했지만, 불규칙적인 식사로 인해 불규칙적으로 허기짐을 느낀다”라고 말했으며, “간이 센 외식을 먹다 집 밥을 가끔 먹으면 간이 싱거운 듯한 기분이 들어 자꾸 조미료를 찾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먹은 양을 잘 가늠하지 못해 평소 정해진 섭취량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자취를 하며 집 밥을 자주 차려 먹을 땐 큰 영향이 없었지만, 잦은 외식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몸무게가 5kg 증가했으며, 짠 음식으로 인해 몸이 붓는 일이 잦아졌고 불규칙한 시간대에 끼니를 때우니 영양성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때 끌리는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한다”라고 말했다. “때에 따라 포만감을 느끼는 시점이 달라 어떨 땐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반면에 어떨 땐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아 음식을 찾게 된다”라며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부작용을 언급했다.
회사가 밀집되어 있는 역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다가 자취방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강초아(22·여) 씨는 “역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를 할 때는 물건을 다양하게 사 가지만, 자취방 근처 편의점에서는 냉장식품 발주를 많이 넣어 선택지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고, 냉장식품이 많이 팔린다.”라고 말했다. “자취생들은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냉장식품과 라면을 주로 사 간다”라고 말을 더했다. 이를 통해 1인 가구의 불규칙적이고 부실한 식생활을 볼 수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016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WHO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 (2000mg)의 6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나트륨이 혈액 속의 액체를 빨아들여 부종이 심해지며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고혈압이 생기면 심장병,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나트륨 과다 섭취 후 소변으로 칼슘의 배출이 증가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염분 성분이 점막을 자극하여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가 발표한 논문에서는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가공식품들이 고열량, 고지방, 고염식이 많고 식이섬유와 비타민과 같은 성분은 미량으로 포함되어 있어 지나친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과학 문화포털 사이트 사이언스올에 따르면, 영양소는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에너지원 또는 몸의 구성 성분이 되는 물질이며 인간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6대 영양소는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물, 비타민이다. 우리 체내는 물 56~68%, 지방 12-20%, 단백질 14~19%, 무기질 5~6%, 탄수화물 0.4~1%, 기타 0.4%의 비율로 이뤄져 있다.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 과학 문화포털 사이트 사이언스올에 따르면, 몸의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 지방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몸속 장기를 보호하기 어려워지며 체온 유지가 어려워진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원 공급이 줄어들기에 뇌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약화된다.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근육, 머리카락, 피부 조직, 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지 못하기에 근육과 피부 조직이 약해질 수 있으며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무기질, 물, 비타민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체내 생리 기능이 약해지고, 다른 3대 영양소의 기능을 돕지 못하기에 노화나 암 예방이 불가능해지며, 노폐물과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며 몸에 부종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된다.
한림대학교 보건 진료소 배미연 간호사는 "편의점 식사나 외식 등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지만, 2번 먹을 것을 1번으로 줄이는 식으로 자제를 하거나 영양분 표시를 확인 후에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수분 부족 현상이 심해지기에 수분 섭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자취생의 경우 고기 섭취는 외식 등으로 해결이 많이 되는 편이지만, 과일 섭취를 통한 필요한 비타민과 영양 충족이 어렵기에 과일 섭취를 권장하며 제시간에 과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위한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