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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잠복기 문제나 다른 요인에 의한 새로운 감염 가능성 시사"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88번째 사망자 A(53)씨와 관련한 의문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교육생이자 당뇨를 앓고 있던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됐다.
A씨는 지난 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8일 인터넷 설치 기사가 방문했을 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돼 파티마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파티마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24일 오전 8시20분께 숨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A씨의 재확진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된 것인지 다른 감염경로로 재감염된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통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19 잠복기를 2주로 보고있다. 하지만 A씨의 잠복기는 그보다 길었을 수 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김신우 교수는 "해외와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가 있다"면서도 "긴 잠복기라면 아주 특별한 예외적인 경우이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자가격리 기간 중 다른 감염원과 접촉해 코로나19에 확진돼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
당초 자가격리를 초래했던 의심 경로로 감염된 게 아닌 새로운 감염원에게서 뒤늦게 옮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기존 자가격리가 해제됐거나 음성 판정을 받은 시민들 중 재확진과 갑작스런 상태 악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격리해제를 했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가령 열이나 기침이 있다면 적극 검사를 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메시지는 꼭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이 경우가) 매우 드문 경우고 규칙을 잘 지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라며 "지나치게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종연 부단장도 "잠복기 문제나 다른 요인에 의한 새로운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음성이 나왔더라도 양성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말고 혹시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다시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