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말할수 없는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지만 이제 새로운 마음 즉 안경을 바꾸어 끼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이럴때는 한문으로 뭐라고 하지요?
앞으로 고사성어를 좀 많이 배울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왠지 기분좋은 예감이 듭니다만 가르쳐주실지는???
비가 많이 오는데 비 피해는 없어신지...
이날도 남은 시간 행복하세요.
살롬.
--------------------- [원본 메세지] ---------------------
저는 항상 반대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한문도 했지만 요가
를 한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울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이미 우울함을 벗어날 수 있다는거죠. 이렇게 좋은 카페에서 좋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우울은 멀리 멀리 살아질꺼에요.
찜질방에서 어떤 사람이 남자 망신 시켰군요.
아마 앞으로 조심하라는 하나님의 천사였는지도 모르죠.
세상은 좋은 사람이 너무 너무 많답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인데
어찌 기쁘고 즐겁고 보람된 일이 가득하지 않겠어요?
바라보는 시각 즉 안경만 바꿔쓰면 세상은 빛이 난답니다.
하지만 저도 가끔은 우울할 때가 있답니다. 잠시지만.
--------------------- [원본 메세지] ---------------------
아 글시 제 얘기좀 들어보세요.
엇그제의 일이예요.
이번주에 휴가를 받아서 신나서 떠난 여행이 영 엉망이 된것과 연관된 웃지 못할 헤프닝이에요.
친구와 단단이 약속을하고 모 기도원을 향해 가기로 하고 들떤 마음에 약속장소 서울역에 도착을 했지요. 그친구는 다른 도시에 살기 때문에요.
차표가 없는것을 억지로 어떻게 구해서 갔어요.
그런데 서울역에서 친구를 만난시간이 너무 늦어서 곧바로 기도원으로 갈수가 없어 하루밤을 어쩔수 없이 어디서 보내야 하는데 적당한 장소가 없어서 궁리끝에 간곳이 24시 찜질방이었어요.
난생처음 찜질방을 가서 촌여자가 어리둥절 했지요.
이건 무슨 다른 별나라에 온기분이였어요.
먼저 샤워를 하고 불가마속에 들어갔다 왔다 하다보니 얼마 후에는
친구를 잃어버렸어요. 서로 찾았지만 워낙 넓고 유니폼이 똑같아서 잘 찾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친구가 나를 찿아오겠거니하고 한쪽 냉방에서 쉬다가 깜박 잠이들었어요. 잠결에 누군가가 타올을 이불로 덮어주더라고요.
전 제 친구인즐 알고 그냥있었는데 조금있어니 누군가의 손이 제 몸을 건드리는 것같은 촉감에 눈을 떠보니 생전 처음보는 중년의 남자가 제 옆에 누워있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아무소리도 못하고 벌떡 일어나 제친구를 찾으려 나왔어요. 그런데 그 중년도 따라오는 거예요.
얼마나 두렵고 무섭든지 머리끝이 쭈빗서드라고요.
객지에서 이봉변을 어쩌나 해서요.
감당할 일이 아니더라고요.
3층까지 친구를 찾아서 갈때까지 따라오더니 친구를 만나고 부터는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그때 친구를 보는 순간 어떻게 반갑던지 그 기분 말도 못해요.
그런데 나는 허둥대며 친구를 보고 너무 기쁘서 달려갔는데
친구는 나를 보고 아주 재미있어하고 웃으며 하는 말이 제 얼굴에 외로움이 있는 것이 누구든지 보면 알수 있다나요?
그래서 특히 남자들이 더 잘안다는 겁니다.
그 말이 황당하다못해서 서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아니 왜 제 얼굴이 외로운 여자로 쓰여졌다고 하는지 알수가 없어요.
아무리 거울을 보아도 보이지 않는데 ...
속이 상했어요. 그래서 속으로 그랬지요. "너 짝이 있다고 누구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뭐야? 시" 그냥 한대 때려주고 싶은걸 참았지요.
사람들은 선입감이 무조건 혼자 있는 사람은 외로울 것이다라는 말을 서섬없이 해요. 자기들만의 착각에 빠져서는 ...
어디 그뿐입니까. 너무도 쉽게 닥아오려고 하고 함부로하는 경향이 있어서 정말 불쾌하고 우울해요.
결국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기도원도 못가고 때아닌 망신살에 화도 나고 우울해져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먼길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를 얻어서 갔는데 헛걸음을 하고 그것도 망신까지 당하고 나니 영 우울증이 가시지를 않아서 돌아오는 기차속에서 내내 화가 났어요.
그런데 기차속에서도 옆자리 앉은 남자분이 저더러 그러는 겁니다.
"사모님 왜 그렇게 우울해 보이십니까?"
저도 모르게 나온 말이 여기 제비않키워요. 했더니
제 말에 놀란 남자가 머----------엉
아마도 정신이 이상한 여자???로 본 모양인지 앞쪽에 앉은 여학생과 자리를 바꾸더라구요.
그 덕분에 저는 오는 동안 내내 잠을 잘 잤지만 유쾌한 여행이라고 할수가 없었어요.
찜찜하고 불쾌하고 속쌍한 여행이고 기대를 걸고 갔던 휴가가 엉망이 되고 말았지요.
그래서 우울한여자에서 벗어나 보려고 거울을 보고 하루 한번씩 웃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이런것을 이미지 관리라고 하나요?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입니다요
그런데도 아직도 그일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고 우울하답니다.
우울한 여자는 저도 싫어요. 이제는 명랑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상큼한 여자가 되어보렵니다.
재미있었나요? 저는 우울하고 챙피한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