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쫑긋! 95회 월례강좌 안내
장소 : 사과나무 치과 5층 귀가쫑긋 강의실
언제 : 2018. 1. 5(금) 오후 7시
누가 : 관심 있으신 분 누구라도 참석 가능!!
강사 : 황선도(해양수산과학자)
30년간 우리 바다를 누비며 우리바다 물고기를 연구해 온 ‘물고기 박사’다. 해양학과 어류생태학을 전공했고, 고등어 자원생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토종 과학자이다. 20년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일하면서 일곱 번이나 이삿짐을 싸고 풀었다. 옮긴 곳마다 주변인이 되어 살았으나 그 덕에 지금은 어느 바닷가든지 고향이 되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우리 바다의 생태계 복원과 사라진 물고기가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 그간 60여 편의 논문을 썼고 특히 2013년 펴낸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는 대한민국 바닷물고기에 대한 첫 보고서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황선도’라는 이름 석 자를 알렸다. 그해 5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한겨레신문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에 ‘생생 수산물 이야기’를 연재했으며 2017년에는 경향신문에 ‘漁! 뼈대 있는 가문, 뼈대 없는 가문’을 연재하였다. 2017년 봄, 해양수산학자가 우리 바다에서 걷어올린 해산물을 가지고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을 차려 풍미 가득한 바다 인문학 성찬을 내놓았다. 강연과 방송에서 ‘물고기 시각으로 인간세상 바라보기’를 이야기하며, 바다의 문제는 바닷가에서 풀어야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주제 : 바다에서 실학을 찾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현대 해양수산과학적 시각에서 해양생물 하나하나를 재해석하여, 당시 기록이 현장 관찰과 문헌 고증에 의한 과학적 접근이었음을 밝힘으로써 실학이 곧 과학임을 조명한다. 고등어를 왜 벽문어라고 부르는지, 멸치의 지역별 출현과 어획 방법 그리고 이용방법을 현재와 어떻게 다른지, 장어의 종류를 어떻게 구분하였는지, 오징어로 알고 있는 오적어는 과연 오징어가 맞는지, 그 당시에도 개불을 알고 있었는지를 알아본다. 이런 고찰을 통해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수산물이 생산물이기 이전에 생명체임을 강조하고, 수산생물자원을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탱가능한 생태계 보존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물고기 눈으로 인간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안한다. 이 제안에는 1) 과학이 문화 창달의 근간을 만드는 과학과 문화의 통섭, 2) 역개발로 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개발과 보존이 상생, 3) 지자체간 또는 부처간 협치를 위한 소통과 통합을 실천 방안으로 제시한다. 이로써 역으로 과학이학임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