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밥상모임 이야기
온천지가 꽃바람에 흔들거리는 4월입니다. 잘들 계시지요? 저희 밥상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4월 8일 화요일 4시에 한결네에서 작은별, 구랑실, 물빛, 푸른솔, 삼남매, 은하수, 댕댕이 이렇게 모였습니다. 밥상모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언제라도 오셔서 편하게 듣고 가셔도 좋습니다.
나눈 이야기는요...
먼저 한달 산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어린 밥상원칙을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1. 3월 밥상과 4, 5월 밥상
-사랑어린반찬은 전체적으로 넓혀지고 작년에 비해 안정적이다. 부모입장에서는 밥상철학에 맞는지, 제철에 맞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5월에는 사랑어린 밥상을 현재 주1회에서 2회로 해보기로 한다.
-4월에는 해물을 빼고 마른김과 파래 콩과 버섯요리가 들어가고 5월에는 마른김을 빼고 학교밭에서 나온 생야채와 제철인 미나리, 부추김치와 작은별네에서 자라고 있는 열무등이 식단에 들어간다.
-3월 한달 밥상내역은 1-6학년까지 주식비는 90만원 그리고 금요밥상과 기타재료등으로 80만원으로 총 170만원정도 나갔습니다.
-설탕 200kg정도를 다은아빠가 주문해주시기로 했다.
2. 4월 학교행사
-파티식구들이 22명이 4월 14일(달날)부터 20일(해날)까지 배움터에 온다. 작년에 해본 경험으로 아침과 저녁을 나누어 밥상식구들과 카페에 공지를 해서 함께 힘을 보태실 분과 함께 손님맞이를 한다.
-물날(16일) 파티식구들이 공동작업 할 때는 밥상식구들과 배움터가족들 누구라도 와서 함께 한다.
-7,9학년은 순례가고 8학년과 파티식구들 해서 밥은 35인분, 반찬은30인분으로 준비해 본다.
-4월 27일(해날) 운동회에 배움터에서는 떡(15kg)과 아이스크림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작년과 같이 개인준비물로(도시락, 간식, 물등) 한다.
-매주 운동회 연습으로 아이들에게 간식을 준비를 해준다.(쨈빵, 토마토등)
-4월 30일(물날) 방학식과 4월 생일잔치를 함께 하며, 떡(7kg)을 준비한다.
3. 공양간의 나눌이야기
-7,8,9 식단에 대한 고민이 있어 밥상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초등의 식단을 기본으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역량의 요리로 천천히 바꾸어 가도록 했다.
-작년에 비해 아침이 빵(주1회)이나, 누룽지로 간편해지니 아이들이 많이 수월해진 것 같다.
-7,8,9 이번한해 밥상비가 2천만으로 10달 기준으로 200만원씩으로 살아보도록 하고 있다.
-1-9학년까지 양념비을 통합하는데 7,8,9에서 초등에 매달 25만원씩 나누어 보내기로 했다.
-배움터손님과 7,8,9아이들 식사시간이 겹칠때는 미리 공지를 하거나, 상황에 따라 나누어서 또는 시간차를 두어보도록 한다.
4. 배움터 손님밥상에 드는 여러생각들
-손님밥상을 하고나서는 학교밥상원칙이 흐트러지는 기분이 든다. 매번 많은 양의 음식준비와 주체측과 학교의 철학이 어긋나는 것 같다.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밥모심의 마음으로, 그리고 배움터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오시는 손님도 또 부모나 일꾼들도 처음마음을 가지고 바라보았으면 한다.
-단순 소박한 밥상원칙에 맞지 않은 음식들과 예상외로 준비된 많은 양으로 버려지는 때도 있고, 그것을 7,8,9 아이들이 매끼니마다 먹는 경우도 있어 준비하는 주체와 밥상이 처음부터 함께 해서 조율을 하고 매번 이야기를 나누어 가면 좋을 것 같다.
-배움지기 살림위에서 공양간 사용에 대한 안내를 배움터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공지를 하고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해, 우리가 해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천으로 옮겨보았으면 한다.
-공양간이 술자리 모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 그다음날, 아이들이 와서 배우는 장소로서도 의미를 알려주고 뒷풀이에 대한 정리도 자리를 잡아갔으면 한다.
-배움터에 오신 손님에 대한 행사나, 잔치비는(화쟁코리아, 파티, 운동회등) 기본적으로 밥상비에서 지출을 하고, 주체로 맡은 분들이 뜻이 있어 함께 내실 때는 밥상이 아닌 거름더미에 넣기로 한다.
5. 들살이 이야기
-밭에 상추, 아욱, 쑥갓등이 올라오고 있고, 한달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에 감자를 심고, 오늘 들깨, 열무, 알타리를 심었다.
-양파, 마늘, 완두콩은 잘 크고 있고, 2주동안 배움지기들이 김을 매주고 있다.
-민정파와 다슬기가 호박구덩이를 파서 호박을 심었고, 5월에는 오이, 가지등을 심을 것이다.
-콘테이나 앞에 쌈채소가 잘자라고 있고, 대파도 잘자라고 있어, 배움터에 오시는 분들은 뜯어다 드셔도 좋을 것 같다.
6. 함께 하는 농사가족(작은별네)이야기
-무를 2월 파종해서 3월 28일부터 4월 7일까지 풀뽑기를 마무리 했다.
-저번주 학교 식구들이 함께 해서 당근밭에 풀을 뽑고 솎아서 다시 비닐을 덮었다.
-학교보다 열무를 일찍 심었는데, 잘 자라고 한달정도 일찍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감자밭에 비닐을 씌우지 않아 풀이 잔디밭처럼 자라있다. 하지즘에는 감자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고추를 매년 5월 5일에 심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앞당겨 4월 말에 심어보려고 한다.
-4월 말에 호박을 심고, 옥수수 모종을 키워 놓아 필요하면 나누려 한다.
다음 밥상모임은 5월 하지방학을 끝내고 5월 13일 물날 4시에 합니다.
누구라도 함께 이야기 나누거나 듣고 싶으신 분은 부담가지지 마시고 오셔도 됩니다.
모임이 유쾌하게 끝나고 다함께 둘러앉아 밭에서 뜯어논 풋거리로 쌈을 싸먹었습니다. 누구는 튀밥을 누구는 은행을, 누구는 시금치 나물은 또 누구는 김치전을... 밥상모임하면서 흔쾌히 나누는 마음과 기쁘게 대접하는 마음도 배웁니다.
끝나고 나서는 운동회연습간식을 아이들이 직접 쨈을 발라주었습니다. 고마워요. 조땡과 정임땡 아가씨들... 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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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야기 나눔도 좀 더 폭 넓어지고 밥모심도 함께 하니 참으로 돌아서는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4시 모여 집을 향하니 7시 30분... 고맙습니다.
담달 나도 함께해요~
수고하셨슴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