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풍경 #1
음력 5월 5일 단오날. 수릿날. 천중절.
올해는 음력 5월 5일 단오가 현충일과 겹쳐
우리는 오늘 아이들과 단오맞이 행사를 했답니다.

단오는 일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달이라 했지요.
오늘은 쨍쨍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은 그런 날!

얼마전 비 맞으며 모내기 한 논에 모두 모였어요.
논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서둘러 한 모내기가 영 미안했는데
오늘 그 마음을 담아 기원제를 드립니다.

다함께 노래를 불러요.
아침햇살 곱게 내리면 들려오는 맑은물소리~♪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 담아서
사랑하는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어라~ 아싸~~♪♬
추임새는 역시 브라보!!

옴~~~~~
마음을 담아 기도 드려요.
하늘님, 땅님, 바람님 감사합니다.
이 모에서 맺은 쌀알이 한알의 우주로 잘 자라나게 도와주세요.

올해는 가족별로 단오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스마일 가족에서 창포물에 머리감기와 댓잎배 만들기를 맡았답니다.
오늘 창포물 머리감기 울력 협찬은
'무지개 헤어살롱'의 김지윤 원장님 되시겠습니다~



댓잎배 만들기
"얘들아, 넓은 잎으로 따와야지~"
어제 하루종일 민들레샘 발 동동 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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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열린 <바깥 도서관>
아침부터 자기야와 반달곰이 텐트 두 대를 마련해 주셨어요.
와! 정말 이 곳에서는 하루종일이라도 책읽고 싶을 것 같아요.
어머니 교사분들이 책읽어주기 도우미로 대거 참여해 주셨어요.
도라지, 푸른솔, 소리샘, 준이엄마... 감사감사^^

다정한 연인이 손에 책을 잡고~~

오, 생활의 발견!
현우네 욕조가 이렇게 변신했네요.

밝미, 나도 앉아보면 안돼?

음... 우리 서형인 무슨 생각에 잠겨있을까요?

소리샘 띄엄띄엄 책을 읽어줍니다.
평소 도서관에만 가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는 여인.
뭔가 맘먹은대로 안되는듯...
애들도 다 알아요. 구빈이 표정 보세요~

소리샘, 책은 이렇게 읽어주는 거예요~
책읽어주기의 정석을 보여주는 준이 엄니, 마냥 부러운 그녀

푸른솔과 현우라...
저 어색한 분위기 어쩔거시요!

파마 말고 중화 기다리는...
은새엄마 보는것 같죠?

그렇죠. 소리샘은 이게 더 어울리죠.

저는 저 책 제목이
<너도나도 술값 들고 어서 오너라>인 줄 알았어요~

씨앗들이 가장 멋진 포즈라며 보여준...
정말 웃기고 멋지죠? ㅎㅎ

"자자~ 해피클로버 막대인형극 시작해요~! 어서어서 오세요"

정민이와 나원이가 시나리오를 쓴
인형극 <단오날 대잔치>란 인형극을 3회 상연했어요.

넋을 잃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

"조용히 좀 해 봐. 안 들리잖아"

"삼돌아, 오늘이 단오날인디 느 어디 안가노?"
"단오? 아! 그 송편 먹는 날인고?"
"아이다~ 건 추석이고.. 그네 뛰고 창포물에 머리감는 것 말이다"
"아~ 감이 왔다 아이가"
"감이 왔으면 축제나 한 번 놀러가지 않을라나?"
"좋데이~"


무대뒤 의외로 한가로운 풍경~
현승이도 한 대사 하던데요?

멋져 멋져!


정말 정말 재밌었어요~

나원과 서형의 재발견!
어찌나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맛깔나게 잘 하던지요.
(해바라기는 신난다보다 잘한다며...)
그런데 용훈이는 다 끝나고 나가며 한마디 합니다.
"다훈이 형아가 제일 잘했어"

"자기야는 왜 인형극 보러 안왔어?"
"자기야는 호박 심었어"
아침엔 잔디밭에 텐트 치고, 낮엔 화단에 말뚝 박고... 애쓰는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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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방에선 복주머니 접기와 부적그리기가 한창~

서로서로 가르치고 배우고~

사랑어린학교 공식 남매 예리와 강민
오늘도 떨어질 줄 몰라요!

참 예쁘지요?
까만콩샘 이거 예습하느라 며칠밤 집에도 못 들어갔다는 전설이...

"막내는 부적 안그려요?"
은근히 호객(?)행위하던 준서

정작 준서가 그린 부적은...
인수대인? 뭔 뜻이래요?

우리 강시 시원이 푸하하!!

잡귀야 물러가라 *&^$##%*
정신 사나워 안 물러가곤 못배기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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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날 행사 스케치는 계속됩니다.
첫댓글 현승이가 태연이는 세마디 했는데 저는 한마디만 했다고..담엔 대사 많이
라고 하던데요...
교육땜에 못가봐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내년을 기약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