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의 기도
/ 김 설 하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침밥을 떠 넣는 연명이 내 부실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모든 기관의 건강을 도모하며 활력이 넘치고 순조롭게 하소서. 어제 보았던 사람의 낯빛이 환하고 다시 만날 수 있어 고마운,
문을 열면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보다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이웃으로 머물게 하소서. 현관문 앞에 기지런히 눟인 신발을 다시 꿰고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하며 돌아와 안기는 울타리 안의 따뜻한 온기가 영원하게 하소서. 햇살과 바람, 공기와 물, 이 소중한 것들과 퓰뿌리 하나 나무 한 그루에도 사랑이 깃들어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새해 내 소망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영광이 내리고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올 한해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감사의 날이 되게 하시고 평화롭고 복된 한해가 되게 하소서.
새해 소망
/ 조 선 윤 내면 속으로 넘치는 배려로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속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진실함으로 경솔함을 보이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묵직함으로 허물도 덮어줄 수 있는 아량이고 싶다. 순리 쫓아 희망을 키우고 세월이 흘러도 행복한 인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소중함으로 껴안을 수 조차 없는 삶이라도
누군가 위로가 필요하다면 마음으로 그의 어깨가 되고 아름다운 인연 가슴 열어 손 잡아줄 수 있는 따뜻함이고 싶다. 벌거벗은 마음일지라도 진실을 보여주는 투명함으로 세월이 흘러 나를 둘러싼 것들은 주름진 뒤안길로 가버렸어도 뜨거운 열정은 색채만 달라졌을 뿐 내 안에 남은 작은 불꽃 찾아 성찰의 시간으로 살찌우고 싶다.
새해의 소망
/ 임 영 준 문이 열립니다. 눈이 시립니다.
새해에는 정녕 맑은 얼굴을 만나고 싶습니다. 고랑이 패이고 풍상이 덮쳐 어눌한 울타리에 갇히더라도 날렵한 입술보다는 무던한 귓바퀴가 되고 싶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이 다 원통하고 울울하여 근심으로 지체하더라도, 지나가는 바람과 지켜보는 별들이 잘 이끌어 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정녕코 우직한 발자국만 따라가고 싶습니다.
= 톡으로 받은글 편집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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