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엄마가 담석수술을 하셔야 할때.. 주치의는 엄마 나이에... 수술해 드릴 필요 없다고 했었다.
수술을 못 받으시면 돌아가실텐데.. 남편은 이 동네에서 수술 잘 한다고 소문난 중국계 의사한테
직접 연락해 주치의 몰래 수술 약속을 해 놨었다.
엄마 수술받으시는 것... 주치의한테는 마지막에 연락을 했더니
그 연세에 수술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 것인줄 아느냐.. 펄펄 뛰었었다.
내가 엄마가 담석 수술을 받으신다고 하니
한국에 사는 친구남편은 담석수술을 받은 후 배에서 피고름이 멈추지 않아
1년을 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도 낫지가 않았다고
결국 병원에서 퇴원하고 3년째 치료를 받으신다고...
그래서 괜히 수술을 해 드리나 걱정을 했었는데...
엄마는 수술받으신 후 며칠만에 퇴원하시고 잘 나으셨다.
그 후 엄마가 편챦으셔서 이곳 병원 응급실에 모시고 가면
엄마를 호스피스에 보내야 한다고 그냥 내 보내곤 했었다.
그래서 차 선으로 우리집에서 거리가 먼 다른병원에 모시고 다녔었고
그 병원에서 여러번 엄마를 잘 치료해 줬었다.
그런데 이번에 엄마 상태가 아주 나빠진것 같아
이제는 호스피스로 보내드릴 때가 된것 같은 생각이 들어
우리 단골(?) 병원에 엄마를 모시고 갔었다.
엄마가 마지막에 인공호흡이랑 안한다고 싸인한 서류 DNR과 함께...
남편과 나는 호스피스란 치료는 해주지 않아도
돌아가시는 날까지 편안히 계시게 하는것인 줄 알았다.
병원에서도 남편한테.. 우리가 동의만 해 주면
이층병실에서 편안히 세상 떠나시게 해 주겠다고...
엄마를 병원에 맡겨놓고 남편과 나는 "룰루 랄라" 편안히 있었는데
이틀후 남편이 병원에 가보니 엄마는 얼굴이 까맣게 쪼그라 들고 힘들게 숨을 쉬고 계셨다한다.
그리고 또 이틀후 나도 남편과 같이 병원에 가 보니 엄마는 거의 혼수상태 셨다.
물론 호스피스가 약을 준대거나 치료를 해 주는게 아니라고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물이라도 드리겠지 했는데...
그냥 오피오이드, 몰핀같은 강한 진통제만 줄 뿐
음식은 물론 물도 안주고 굶겨서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았다.
물 조차도 안 드리니까 며칠만 더 계시면 돌아가시겠지만
우리는 엄마를 그렇게 돌아가시게 할 수가 없었다.
남편은 병원에 차라리 집에 모시고 가서 임종을 집에서 하시게 하겠다 했더니
병원에서 그날은 일요일이니 social worker가 월요일에 오면 의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하루를 더 기다리고..
막상 엄마를 다시 집으로 모시고 오려니... 안된다고...
그래서 엄마가 집에서 가족들 바라보는 데서 임종을 하시게 하고 싶다고.. 했더니
병원의 큰방을 내 줄테니 가족들이 와서 거기서 임종을 하라고...
결국 남편이 우겨서 엄마를 모시고 다시 집에 왔다.
집에 모시고 와서 다시 튜브를 통해 물도 드리고 음식도 드리곤 하니까.
병원에 계실 때 보다 얼굴 안색이 좋아지시긴 했는데
호스피스에 계신동안 물도 못드시고 강한 진통제만 드신것 때문인지
호스피스 보내지시기 전보다
건강이 더 나빠진것 같다.
병원에서 간호원이랑 보내서
엄마가 집에서 호스피스를 하시는 것이니까
절대로 편챦으셔도 병원에 모시고 가면.. 치료약을 드리면 안 된다고 다짐을 받았다.
다만 아파하시면 마약종류 진통제 (오피오이드, 몰핀)만 드리라고...
2011년 우리는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드렸었는데
요양원이 우리가 생각한것 보다 달라
요양원에 계속 계시면 엄마가 몇달안에 돌아가실것 같아
도로 집으로 모셔 왔었는데
14년후인 지금은 호스피스에 그냥 계시게 하면
일주일 이내에 돌아 가실것 같아 엄마를 집으로 다시 모시고 왔다.
Happy New Year!!
첫댓글 할머니 긴 여정 마치실때가 온거 같습니다..
부디 평안히 천국가시길 기도합니다🙏🙏
눈물겨운 어머니와 청이님내외분이십니다.
어머님의 생명이 벌써 다 하셨을텐데,
두분의 수고로 지금껏 살아 계신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계시는 어머님모습과 지금 청이님댁에 오신
어머님 혈색이 확연히 다르네요.
청이님 내외분 편하신대로 하십시오.
어머님을 돌아 가시기까지 집에서 모시다가
돌아 가신다면 여한이 없으시겠지요.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셨지만 그 생명을 관리하고 사는것은
우리들 자신이고,나이 들어서는 자식들 정성인것 같아요.
청이님내외분 정성을 세상사람들이 다 가질수는 없지요.
부디 2026년 새해에는 청이님내외분께
밝고 맑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시기를요.
매일 제 새벽기도에 청이님 내외분과 어머니님과
두아드님 내외와 손주들,그리고
남동생내외와 자녀의 자녀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모든 일이 가장 아름다운 일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