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초콜릿을 사랑하는 한 천재가 있었다. 그는 일평생을 초콜릿을 발명하는데 바쳤고, 삶의 마지막에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어 낸다. 그러고 자신보다 더 똑똑한 사람만이 이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며 초콜릿을 몹시 복잡한 포장으로 꽁꽁 싸매놓았다. 이후 천재가 죽고 초콜릿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초콜릿의 포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모두 실패하였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현대에 이르자, 마침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초콜릿을 개발한 사람보다 더 똑똑한 천재가 나타났다. 그는 결국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의 포장을 벗겨내는데 성공했고, 몹시 설레고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포장 속 초콜릿을 꺼내 보았다. 그러나 천재는 실망하고야 말았다. 왜냐하면 전해 내려오는 사실과는 달리,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초콜릿은 그저 평범한 초콜릿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너무나 화가난 나머지 천재는 그만 초콜릿을 땅바닥에 던져버렸다. 끝내 천재는 자신의 마음에 감싸진 한 꺼풀의 편견은 벗겨내지 못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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