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나들이가 꺼려지는 요즘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어 그나마 다행이라 할까요?
전 오늘에야 동네 헬스장에 망설이다 등록했습니다. 1 개월이란 기간이었지만
오른 쪽 어깨 통증으로 휴식 안정기라 생각하고 자위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지난 번에 이어 백반집 정주식당입니다.
예고는 부대찌개와 제육볶음이었는데 그 보다 먼저 오징어볶음과 삼겹살을 먼저 올려 보겠습니다.
근처에 가내 공업을 하는 작은 규모의 공장과 사무실들이 있어 점심 때는 달랑 백반만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국과 반찬 만으로도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된다면 행복한 거지요.
삼식이가 먹는 밥상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나오는 게 아닙니다.
간단한 것 같지만 하루가 다르게 반찬을 준비한다는 건 귀찮기도 할 뿐더러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 납니다.
오죽하면 남이 차려주는 밥상이 제일 맛나다 하겠습니까?
얘기한 것처럼 백반집 진수는 반찬입니다. 가짓수가 많은 반찬보다도 정성스레 깔끔하게
차려진 반찬이면 '어서옵쇼~'지요. 미리 준비해 말라서 윤기 없는 반찬이 나오면
꾹 참으며 먹고 다음엔 다른 집 가야 합니다. 해산물 뷔페나 사람 많다는 횟집에 이런 경우 많지요.
미역이 푸짐해서 애를 낳아야 할 것 같은 국, 색깔만큼 맵지 않고 남도 음식치곤
오히려 심심한 듯한 양념입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어묵이지만
내가 사려면 저런 맛 내는 어묵을 찾기 힘듭니다. 약간 꼬릿하면서도 고소한 맛입니다.
들기름과 소금으로만 간한 듯한 시금치와 팽이버섯 무침, 그리고 고추 장아찌.
2 인분치고는 푸짐한 오징어 볶음.
백반집 볶음류는 양념 맛이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싸구려 화장품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차피 냉동일 것은 뻔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괜찮은 것 고를 수 있습니다.
감출 게 없으면 화장이 짙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보통 고춧가루, 고추장, 양파, 미원, 설탕, 캡사이신 들이부어 '달,짠,맵'으로 들이대지요.
어우러져 숙성된 양념이라기보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런 걸 땀 뻘뻘 흘리며 들고 '어 잘 먹었어요"하면 아니 되옵니다.
오징어엔 양념 맛이 잘 배지 않으므로 약간 싱거운 듯 느껴지면서도 깔끔한 맛입니다.
전에 옆 테이블에서 삼겹살 먹는 걸 보고 나도 한번 먹어 봐야겠다 했는데 저녁에 후배님이 찾아와
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거 한 줄이 1 인분입니다.
반찬은 백반과 마찬가지에 파김치와 쌈과 된장이 곁들여 나오는데 이 된장 맛이 아주 좋습니다.
파김치, 마늘에 된장을 올려 한 쌈 먹어 봐야지요.
밥통이 줄어들었는지 내장 지방에 눌려 기를 못 피는지 2 인분을 먹었는데도 얼추 포만감이 옵니다.
그러지 않으면 알콜로 쟁여 들어갈 공간이 없어져 그랬는가요?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첫댓글 맞아요, 밥통이 작아진거 같아요
식비가 좀 줄어들어 엥겔지수가 낮아 지려나 ?
양보다 질로 가서 엥겔지수는 더 높아집니다. ^^
요즘 삼식이 노릇이 오래 되다보니
눈치가 많이 보이는데 얼른 풀려서
영식님이나 일식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밥 먹는 것보다도 그 삼식이 얼굴 매일 보는 게 문제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