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와 재치의 유머

[漢陽 Jun]

센스와 재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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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의 생명은
타이밍과 상황 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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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상황 판단의 귀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판단을 못하면
유머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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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는 유머야말로 윤활유요,
리더십이며,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런 유머를 통한 설득 작전을
상활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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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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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화장실에 가보면
소변 흘린 흔적으로 불쾌감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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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어떤 공중 화장실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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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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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중 화장실에서는 가위를 그려놓은
섬뜩한 그림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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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으로 명령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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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리지 마시오.”
혹은 “한 발 더 다가 서시오.”
​등의 문구보다는 이런 유머를 통한
설득이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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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장총이 아닙니다!.”
“작다는 것을 알리고 싶으세요?.”
“한 방울의 가치를 생각하세요.”

♣
식당에서

요즘 식당에서는
어느 곳이나 금연’이라는 문구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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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겠지만
​즐거운 자리에서 명령을 받는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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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식당에 들어갔더니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담배 마음껏 피우세요.
단 99세 이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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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재미있는 설득기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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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머 넘치는 식당에는 친근감이 가고
사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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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 이런 식당에서는
​음식에 벌레가 나와도 항의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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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유머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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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싸움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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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다투고 난 다음날 아침은 왠지 어색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을 하자니 쑥스럽기도 하고,
​그냥 침묵으로 넘겨버리자니 더 어색해져 가는 것만 같아
​점점 고민이 깊어지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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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남편이라면 이렇게 말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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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요리학원 다녀왔어?.
음식 맛이 보통이 아닌데.
​지난밤에 마누라가 바뀐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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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아내들은 음식 맛을 칭찬해 주면
‘뿅’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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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웃는 얼굴로 대하지 않을 아내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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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아내라면
이렇게 말을 건네보라.

“밤새 철 들었나 얼굴이 두툼해 졌군요.
이러다 몸무게 너무 많이 나가는 거 아녜요.”

이는 사람의 몸무게는 철들 때
가장 많이 나간다는 유머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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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에 지각할 때 회의에 지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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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민망하고 자신감을 잃으며
발언할 용기마저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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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를 유머 있게 치고 나가면
​시간 약속을 못 지킨다는 오해도 떨쳐버리고
오히려 분위기를 리드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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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의(懷疑)에 빠지지 않기 위해
회의에 늦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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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더 이상 회의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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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이렇게 밀고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버스 뒷자리에 앉았더니 좀 늦었습니다.
​앞으로 회의 있는 날에는 꼭 앞자리에 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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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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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아들의 성적이 떨어져
고민하는 아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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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공부하라 말해도 달라지질 않는다.
​그렇다고 매일 잔소리할 수도 없고
아빠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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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빠의 잔소리에 이렇게 응수한다.

“아빠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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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똑똑해서
자칫 잘못 대답했다가는
​아빠의 체면만 구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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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한방’에 아이의 기를 꺾고
책상으로 내모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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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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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중에
네 마누라 얼굴은 달라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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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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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생선을 팔면서
대개 상인들은 싱싱하다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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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이때 상인이고
​어떤 손님이 왜 죽은 생선을
싱싱하다며 속이느냐고 따진다면 이렇게 응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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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은 싱싱합니다.
날 떠나기 싫어서 죽은 척하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아무리 냉혈한이라고 해도
그 생선을 웃으며 사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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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야채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근 사세요.
​이 당근 먹으면 만사가 편안해 집니다.
모든 게 당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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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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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목사나 신부들도
유머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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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중에 졸고 있는 형제나 자매님이
반드시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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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드럽게 터치해 주면
아무래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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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론 중에 휴대폰이 울려
기도시간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일이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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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설교하던 목사가 휴대폰 좀 끄라고 말하면
​얼마나 분위기가 썰렁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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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일수록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트 감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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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렇게 유머를 날린다면
​신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받아보세요.
주님께서 벌써 응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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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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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만 알아들을 수 있는 전문 용어를
일방적으로 듣던 시대도 지나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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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발 빠른 의사들은
유머 화법을 구사하여 환자의 심리 치료에 앞장서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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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이를 뺀 환자가 따지듯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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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
30초 만에 이를 하나 뽑고
5만원이나 받을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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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항의를 하는 환자에게
당신이 의사라면 어떻게 응할 것인가?.

이렇게 유머를 날린다면
그 환자는 웃으면서 돌아갈 것이다.

“그럼 10분 정도 걸려서 빼드릴까요?.”

아마 10분 걸려 치아를 뺀다면
고통에 소름 끼치지 않을 사람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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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사만이 아니라
간호사들이 유머 펀치를 날려야
​냄새 나는 병원에서 기다려야만 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고
​평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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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머는
​상황에 맞는 자리에서 날려야 효과적이다.

유머는
관계를 개선하고 공감지수를 높이며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그저 웃는 것만이 유머의 가치는 아니다.
​상황과 타이밍이 어울리면 유머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 받은 글 편집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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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

음악 가요소리와 우리들 일상에서 생활을 하는 유머글들을 잘 읽고 갑니다...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