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공지되었던 유영호 작가의 ‘현대미술의 이해’는 작가의 일정사정상 다음번에 다시 계획하여 진행하기로 하며 주제를 바꾸어 다른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귀가쫑긋! 96회 월례강좌 안내
장소 : 사과나무 치과 5층 귀가쫑긋 강의실
언제 : 2018. 2. 2(금) 오후 7시
누가 : 관심 있으신 분 누구라도 참석 가능!!
강사 : 조 광 제(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석 · 박사.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대표를 거쳐 현재 상임위원으로 일함. <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하여 문화센터, 도서관, 교도소, 공무원연수원 등을 전전하며 강의하고 있음. 한때 <귀가쫑긋>에서 푸코의 철학을 연속 강의함.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6년간 회화론 강의. 미술책 《미술 속, 발기하는 사물들》의 저자. 그 외 《몸의 세계, 세계의 몸》, 《존재의 충만, 간극의 현존》, 《현대철학의 광장》, 《의식의 85가지 얼굴들》 등 여러 철학책들의 저자.
주제 : 인공지능 시대에 다시보는 철학과 예술
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대 격변을 일컫는 특이점의 폭발이 예고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 핵심은 인간(human)에서 후인간(後人間, post-human)으로의 실질적인 변화, 즉 인간 존재가 근본적으로 변경된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인간성(humanity)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두 근본 영역이 부각되는데, 예술(art)과 성(sexuality)이다. 성은 다음 기회에 생각하기로 하고, 우선 예술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19세기를 마감하면서 예술은 신비감과 아름다움의 문제를 벗어나 존재론적인 문제, 특히 사물의 물질적 낯섦(이질성)을 근본 주제로 삼기 시작했다. 이에 예술은 철학과 뫼비우스 띠와 같은 상호순환의 관계를 맺게 된다. 20세기 전반을 풍미한 고도 모더니즘(high modernism)의 예술의 특징 중 하나인 난해성이 빚어지는 까닭이다. 고도 모더니즘의 대가들인 세잔, 피카소,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백남준 등의 예술 세계에 제대로 젖어들기 위해서는 존재론적인 철학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들의 대표 작품들을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기로 한다. 그럼으로써 신적 인간(homo deus)에 대적하는 예술 인간(homo artis)을 조금이라도 체득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