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의 힘은 세상을 이긴다.
이경란
취업 시험에 합격해달라고 기도 했는데 한국사의 기적 100점이 나왔습니다.
평균 93점이었는데 국어가 제일 어려웠다고 78점이고 다 90점 이상 맞았는데
이 또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날은 남편이 함께 있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팔공산으로 갔다.
절에서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앞으로 미래를 계획했다.
이제 우리 수성구로 이사 가자고 수성 롯데 캐슬로 옮기자고 아들이 제안했다.
아빠 엄마 모두 내 말만 들으면 우리 가정이 잘될 거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그다음 날 큰아버지한테 전화하셨다.
그래 놀고 공부에 관심 없던 조카를 믿지 못하시고 의심하였다.
그리고 큰아버지 아들은 노량진 고시원에서 공무원 고시 학원까지 다녔지만
시험에 떨어졌으니 대견해하면서 놀라셨다.
가끔 아들은 공부하는 게 제일 쉽다고 했다.
건설 환경으로 전공 분야와 다른 길을 향해 도전한다고 말했다.
할 수 있는 일에 생각을 바꿔서 바로 밀고 나가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인생의 첫걸음 공무원이 되었다.
레드카펫을 향한 행복인가?
공무원의 길도 순탄하다고는 말을 할 수 없겠지만
나이에 비해 빨리 6급 달고 인정받는 부서에 잘 근무하고 있는 첫 번째 아들이다.
어릴 때도 학원 보내주니 돈 아깝다고 학원 안 다니고 집에서 머리 식힌다. 하면서 게임을 했고 프로그래머 하려나 생각했다.
때때로 경대 도서관에서 가서 책상에 앉으면 10시간, 가령 꾸준히 공부한 결과였다.
책상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서 끈기의 연습이라고 했다.
동생에게 끈기를 키워 공무원 하라고 조언했다.
학교 때 공부 대신 게임 주특기였다. 그러나 끈기로 수학 경시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놀아도 기본이 있고 기도가 낙엽처럼 쌓여서 휴지처럼 술술 풀린다.
지금에는 좋은 환경이지만 벌목하듯 방치하듯 던져둬도, 스스로 터득하며 깨닫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헤쳐 나가는 힘이 생겼다.
부모의 간섭이 심한 요즈음 아이들에게 독립심이 없다.
자녀들도 자녀들대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직접 터득하고 깨닫게 해야 파도 같은 세상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내 마음에 심어 놓은, 봄 손님 같은 두 자녀 오늘도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때
대견스럽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터득할수록 힘이 강해진다는 것을 깨닫는 부모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