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모종 심듯 목에 침 모종하고 거북목 치료하고 있다 병원 창문 너머 피자집고구마 고소한 냄새치즈 향 닮은 주인 기다린다알록달록 단풍 같은 맛을 싣고오토바이 방귀 소리 가을을 긁는다 담장엔 가을 알리는 현수막 춤추고 길 건너던 건들바람홍시처럼 익는다 가게 옆 목 무거운 소나무침 같은 이파리하나 둘 가을..
나는 본디고니 처럼 순수하고피아노 건반처럼 맑고 곱게 태어났다 자동차화 인간의 발길질에만신창이가 되어도그저 말없이 누워눈물만 흘릴 뿐이다 비바람이 농락해도잡초처럼 짓밟혀도말 못 하는 나는 감정 노동자하얀 줄 사다리처럼 감고검은 매연 산소처럼 마신다 콘크리트 위의 길뙤약볕에 검게 타면잠시 쉬어라고..
장만호 동시 세계파리 똥 ㅡ참외 깎아 먹던 접시에파리 한 마리가 떠날 줄을모르네요.참외는 다 먹고 빈 접시만 남았는데파리에겐 먹을 게보이나 봐요.예쁜 내 접시에파리가 똥을 싸면 어떡하지요엄마 내 접시바꿔주세요엄마 마음 ㅡ예쁜 강아지 한 마리가차도에 왔다갔다 하네요내 가슴이 덜컹덜컹 떨어질 겉 같네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