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임용 화학 서울 초수 응시자입니다.
이전에 가채점 결과와 1차후기를 올렸었는데, 컷+37점인 87점으로 1차 합격했습니다. 교육학은 가채점보다 3점 낮고(16/20), 전공은 가채점과 정확히 같습니다(71/80). 시험날 당일에 물화생지 카페에 올라와있는 올해 문제에 대해 제 답을 댓글로 달아놓았는데, 제가 틀렸다고 언급한 문제들을 제외하고 모든 문제에 대한 제 답이 정답으로 처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기출 공부를 하실 분들은 제 답안을 참고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각종 합격 수기나 여러분께 도움이 될 정보들은 최종합격 발표가 난 뒤 전해드리고 싶었은데, 저 역시 작년 이 시기에 공부를 진행할 때 1차 고득점자분들이 2차준비때문에 바빠 조금 길을 잃기도 했고(그래도 정말 많이 도움주신 분들이 많아 저도 잘 안하는 커뮤를 하게되네요,,,), 가장 중요한 1~2월 시기를 들어가기 전에 학습방향이라도 잡아드리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더 상세한 내용과 이후 시험날까지는 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관해서는 최종합격 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1차 때 고득점 한 이유들 중 지금 시기에 도움이 될 내용은 아래 세 가지 정도입니다.
1) 목표는 11월이 아닌 **9월**
2) 핵심은 **교육과정 재구성**
3) 개념강의는 **빠듯하게 계획하고, 미친듯이 수강하기**
하나하나 간단히만 말씀드려볼게요!
1) 목표는 11월이 아닌 **9월**
저는 임용 공부를 시작하기 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임용 공부는 기본 2~3년이야" 였습니다. 양이 방대하고 내용이 어려운데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2~3년씩 공부를 하고 있기도 했으니까요. 저는 서울 4년제 대학에서 화학과를 졸업했고, 교직이수를 통해 임용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교직이수 특성상 주변에 교직으로 간 사례를 많이 볼 수 없어 몰랐으나 대부분 "몇 년 안에 붙어야지" 또는 "2~3년 간 공부를 해야 하니 길게 생각해야지" 등의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시더라구요. 절대 안됩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도 느꼈으나 시험을 1년 간 겪으면 겪을수록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은 시험은 정말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능은 결과가 맘에 안들면 재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임용은 그딴거 없습니다 불합격하면 걍 다시해야해요,,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다면, 반드시 그 해에 모든 걸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짜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적어도 재수 안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대한 양을 1년 안에 끝내려면 얕게 여러번 반복해서 체화하는 것이 답이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그러나 그 체화의 목표가 11월이 되면 안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9월이 되어야 합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모의고사에 총력을 다해야 하거든요. 저는 9월까지 개념/기출/문풀을 완벽하게 끝내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고, 9월부터 11월 시험 전까지 2개월 간, 전공 모의고사만 3개년(55회)을 풀며 시험운용/약점파악/실수 습관 파악 및 줄이기 등을 연습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시험날 단 한 문제도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고 풀어낸 모든 문제가 정답이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는 이과 선생님들은 전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모의고사 시기 때 연습에만 집중해서, 본인의 습관을 메타인지하며 실수를 줄이는게 너무너무 어렵고 중요합니다. 실수 안하면 합격이니까요.
따라서 지금 1년 계획을 짜시려는 분들은, 9월 전까지 모든 개념/기출/문풀을 완벽하게 끝내는 방향으로 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인강 진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입니다.
2) 핵심은 **교육과정 재구성**
강사가 짠 교육과정 즉 연간 커리큘럼은, 전적으로 학원/강사/교과특성(학습량)에 맞춰져 있습니다. 학습자인 우리에게는 전혀 맞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잘못됐다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렇게 운영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교육학에서 늘 강조하듯,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선 학습자 맞춤 교육과정 재구성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본인 상황에 맞게 강사 커리큘럼을 다시 짜셔야 해요.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래 두 가지 입니다.
- 개념/기출강의는 작년강의 수강하기
- 멀티-트랙 돌리기
9월 전까지 개념/기출/문풀을 완벽하게 끝내겠다고 생각하셨다면, 아무리 늦어도 2월~3월에는 개념강의를 전부 수강해야 하고, 그 이후부터는 기출과 문풀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개념과 문제풀이스킬 모두 체화되도록 해야합니다. 제가 들었던 물리/무기/분석 개념 강의는 1월부터 6월까지, 심지어 기출은 9월까지 진행하는데, 너무 느리기때문에 저는 모든 개념과 기출 강의를 작년 버전으로 듣고 2월까지 모든 개념과 기출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당연히 머릿속에 남는건 없어요 너무 당연합니다! 근데 그건, 1월부터 6월까지 정해진 커리를 따라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 번 봤으니까요. 얕게 여러번 보면서 반복하기 위해선 빨리 끝내는게 우선입니다.
두 번째는 투-트랙, 쓰리-트랙 등 개념과 기출 또는 문풀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념강의를 들으면서 그에 관련된 기출문풀강의도 같이 수강해, 개념이 기출문제에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며 들었습니다. 기출문풀강의 듣기 전 미리 문제를 풀기도 했는데, ㄹㅇ 한 문제도 못풀고 듣곤 했습니다,,,풀이가 안되기도 하고, 풀어도 내가 알고 푼게 아니라 단순 암기로 푼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멀티 트랙으로 들으면 빨리 들을 수 있고, 추후 회독을 통해 부족한 건 강의가 아닌 스스로 학습하여 통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누가 강의를 빠르게 완강하는가, 강의 내용의 핵심을 누가 가장 잘 파악하고 반복하는가 이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3) 개념강의는 **빠듯하게 계획하고, 미친듯이 수강하기**
저는 단 한번도 강의를 제 시간에 완강한적이 없습니다. 또한 강의를 밀린적도 없습니다. 저는 모든 강의를 종강일 최소 1~2주 전에 완강했습니다(작년에 녹화된 강의 기준). 그만큼 인강을 들을 땐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완강하려고 노력하고, 1~2월 거의 모든 시간을 인강 수강에만 쏟았습니다. 예습은 커녕 복습도 하지 않았고, 그저 강의 수강 때 최대한 집중하여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기록하려고 했습니다. 추후 회독 후 다시 필기된 내용을 볼 때마다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두번 본 내용을 억지로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그 내용으로 문제를 푼다고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전부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내년 여름~가을 쯤 되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실거에요.. 우선 지금은 강의를 빨리 종강할수록 유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빨리 들어서 내용을 놓치더라도, 한 번 들을 때 제대로 듣는다면 추후 학습으로 전부 채워지는 내용들입니다.
1년 간 공부하면서 저는 제 모든 공부과정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성찰하며 9월을 맞이하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자신의 공부가 적절한지 계속해서 메타인지 하며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아진거같은데,, 하고싶은말은 다 못했지만 그래도 1~2월에 중요한 건 전해드린 것 같습니다.
반드시 9월 전에 모든 것을 끝내도록 커리큘럼 재구성 하시기 바랍니다!!!
2차도 잘 준비해서 이후 수험생들께 도움 되는 내용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거장선생님,,!! 합격 너무 축하드려요. 대단하십니다
님은 좀 넘사긴 함.. 오히려 임용 판에 있기엔 아까운거 같음ㅋㅋㅋ큐ㅠ
우와 ㄷㄷㄷ 이번 컷이 엄청 낮아보이던데 진짜 대단하시네요ㅋㅋㅋ심지어 초수.... 멋지십니다ㅎㅎㅎ
멋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졸업하고 군병행(공익) 하는 중에 공부했는데, 후배 한명이 말씀해주신 상황이라 아래와 같이 조언해줬습니다.
학부4학년에 교생실습까지 하며 공부해야 한다면, 교생 전 개념과 기출은 최소 1번 돌리고 교생실습때는 하루 1시간이라도 기출문제를 풀며 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교생 끝나고 다시 남은 문풀 등을 진행하면 되니까요..그게 되려면 정말 이번 겨울에 많이 공부하셔야할겁니다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2.28 20:35
저는 개념과 기출강의는 모두 안항선/권혁으로 들었고, 문풀이나 모고는 모든 임용 강사 꺼 다봤습니다(현장모고는 안항선/김경훈 들었는데 갠적으로는 막판 실력 향상 체감이 가장 많이 됐습니다)
개념은 대부분의 강사가 비슷해서 빠르게 끝낼 수 있는 강사가 좋은 것 같고, 기출이나 문풀부터는 강사나 자료 가리지 말고 다양한 문제와 풀이방법을 경험하며 실력을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2.31 14:58
지금 개념강의를 듣고있는데 추후 다른 개념강의를 듣는 건 비추 드립니다...! 개념을 개념으로 회독하는 것 보단 기출, 문풀, MDP 등 다양한 형태로 개념을 다시 만나보며 회독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념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게 있고, 기출과 문풀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게 있으며 이들이 모두 모여 선생님의 개념 체계가 되는 것이므로 개념이 끝났다면 최대한 빨리 깊은 문제풀이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1.02 09:38
안녕하세요! 전공 화학 말고 교육학도 본문에서 설명해주신 방법으로 공부하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공부 처음부터 교육학 부분에선 최대한 힘을 빼려고 했습니다. 1~2월 개념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9월까지 기출문제집과 실전문제집으로 공부했고, 9~11월도 글을 많이 쓰는 것 보단 모의고사로 개요만 많이 짜보고 일주일에 한두번만 전체 글 쓰는 연습 했습니다. 솔직히 19점 나올 줄 알았는데 교육학은 워낙에 칼채/물채 편차가 심하니 (물론 제 답안의 완성도가 적어서 16점이 나왔겠지만) 이번 시험에서 17점 이상 득점하는 것 부터는 제 능력 밖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시 돌아가서 고득점을 위해 교육학 공부한다고 해도 저것보다 점수를 더 높이 받을 수 있다고 단언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만큼 점수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이 17~19 인 것 같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교육학을 더 공부하고 싶은 날에도, 최대한 짧게 공부하고 남은 시간은 전부 전공에 올인했습니다. 교육학을 아예 안한 날도 있었고, 많이 해봤자 하루에 1~2시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매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검색하다 봤는데 1~2월달에 개념이랑 문풀 강의를 동시에 들으셨다고 했는데 문제 풀이는 전혀 안하셨나요? 문제 푸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강의를 빨리 듣고 싶어도 안될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문제 해설 듣기 전에 미리 풀어보는 시간 가지긴 했는데, 1분 안에 문제푸는 길이 안보이면 그냥 해설 수강했습니다
오답노트나 단권화는 안하셨나요? 틀린건 또 틀리게 되는데 틀리는 양이 처음엔 많을텐데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오답노트보다 오답노트를 통해 "틀린 걸 다시 공부하고, 실전에서는 틀리지 않게 연습"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고, 푸는 모든 문제마다 "처음 볼 때부터 완벽하게 풀어 낸 문제였는지" vs "애매하게 알고 풀거나, 풀었는데 틀리거나, 아예 못 푼 문제였는지" 구분해서 후자는 따로 형광펜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7월 전에는 내가 잘 풀었다고 생각했던 문제도 다시 보면 새롭게 보이는 기간이라 체크하지 않은 문제도 한 두 번 더 풀었고, 7월이 지나 9~11월 됐을 때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해서 한번 보고 풀어서 맞춘 문제는 문풀이든 모의고사든 다시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형광펜 친 문제는 시험 직전까지도 최소 3번은 다시 풀었습니다.
단권화는 3월 말에 아래 내용을 한 권으로 제본해서 1년 내내 수정&보완하면서 보았습니다.
- 교육학 : 이선화 잇키(내용정리자료) 빈칸 스스로 채워서 나만의 요약본 만듦 (약 90~100페이지)
- 과교론 : 김지현 이론강의 기반, 10페이지로 요약본 만듦
- 물무분 : 안항선 크리티컬 솔루션 교재에서 개념요약파트만 따로 빼서 제본 (약 100페이지)
- 유기 : 권혁 인강 기반으로 22페이지 요약본 만듦(메커니즘 + 각종pka + 지엽파트 포함)
특히 유기 공부 초반에는 스스로 만든 요약본으로 외우고 까먹고를 반복하다가, 어느정도 암기가 된 후에는 김경훈 강사의 맵핑 자료 위주로 공부해서 빠르게 인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거장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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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강의 듣기전까진 아예 백지였어요! 김지현강의는 2월 한달간 들었고, 김은경강의는 10~11 박문각 모의고사때 들어봤는데, 화학 시험 기준으로는 김지현 강의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시험만 봐도 지금 화교론 출제 경향이 기본적인 과학교육론 내용을 전공이랑 잘 섞어서 녹여낼 수 있는지를 묻고 있는데, 김은경 강의는 좋게 말하면 빈틈이 없고 나쁘게말하면 과하고 출제경향이랑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김지현강의는 오히려 핵심만 수업하기때문에 아이러니하게 21년도 강의인데도 지금 출제경향에 맞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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