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는
찬 이슬이 내리며 겨울을 향해 달려간다는
한로(寒露) 절기를 티 나지않게 짐짓 알려주고 있는 중에
마지막 열정으로 꽃을 피운 여름꽃들은
이제 그 결실(結實)을 내어 놓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꽃비싸리
삼잎국화
민들래 홀씨
매화말발도리
쑥부쟁이
백일홍
꿩의비름
옥매화
장미
과꽃(백)
여뀌
자주달개비
제비꽃
아스타국화
금계국
나팔꽃
결명자
영산홍
수박풀
가막살나무
남천
머루포도
미국자리공
마로니에
땅두룹
드디어 겨울 철새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한로인 오늘 점심식사 후 안쥔과 둘이서
요즘 정치권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영화 '암살자(들)'을 보러 갔다
결론적으로 왜 이 영화가 극우 보수들이 시비를 걸며
배우들을 비난하는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 자리에서
저격범에 의해 총에 맞아 죽은 사건을
실제 누구의 총에 맞아 죽었는가에 의심을 갖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중정(중앙정보부)의 만행과
백척간두에 섰던 언론 탄압의 실상을 전하며
영부인의 죽음에 중정이 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영화일 뿐이다
그것을 실제의 시대에 맞춰 사건들을 구성한 영화에
주연(?)으로 나온 유해진 배우는 중부경찰서 정보계장으로 나와
특유의 찰진 연기를 보인 것뿐이었는데
그의 인물까지 비유 평가를 하며 국민을 호도한
모 국회의원의 인식에는 헛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핍박 받으면서도 자유 언론을 외쳤던
동아일보가
작금에는 극우언론으로 변신하여
언론 횡포에 앞장서고 있는 현실은 정말로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