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기(조경희)님의 2017. 11.10-11, 들꽃공동체 신앙수련회 으뜸기도문 ◈
사랑의 주님, 깊어가는 가을에 우리를 돌아보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롭게 들꽃공동체로서의 삶을 꿈꾸고 설계하는 신앙수련회를 허락하여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귀한 시간 값진 자리에 우리 모두가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것이 주님의 일보다 세상 것이 앞선 것이 아니게 하시고, 이 자리에서 나누고 진행되어지는 일에 관심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고 행하는 우리들이 되게 하옵소서.
나는 하고 너는 안하냐는 불평이 아니라 혼자 굴러갈 수 없는 수레바퀴처럼 같이 돕고 협력해서 선을 이루도록 우리를 만드신 주님의 뜻이오니 한 공동체의 지체로서 각자의 맡은 바를 잘 감당하여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그저 모였다 흩어지는 아무 것도 아닌 자리가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지금도 좋다가 아니라 비전을 갖고 새로운 목표를 가져보고 싶습니다.
함께 모인 사랑하는 지체들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 마음도 주고 싶습니다.
당신이 있어 얼마나 감사하고 당신이 있어 내가 얼마나 든든한지, 겁 없이 같이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하신 말씀 붙잡고 들꽃공동체의 청사진을 만들어내는 축복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나무들이 겨울을 준비하려고 제 잎을 떨구어 내는 아픔의 시간이 우리에게는 멋진 그림으로 다가옵니다. 제 것이지만 버려야 다가올 추위를 이겨내고 새로운 봄날, 여리고 맑은 생명의 움이 돋듯 우리도 이 가을에 버리고 비워내는 믿음으로 주님 한분만을 따라 살아가는 참 제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점점 무르익어갈 수련회동안 귀와 눈은 반짝이며, 주신 말씀과 나누는 이야기를 마음에 잘 담아 이전의 내가 아닌 새 모습으로 더 열심히 사랑할 우리들을 기대하며, 여기 모인 우리들을 기뻐 받아주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