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5일 엄마 만 88세 생신때
지난 15일 목사님 부부와 몇몇교우
그리고 교회 할머니들을 엄마 생일 점심식사에 초대를 했었지요.
실은 교회에서 교인 전체한테 점심을 내고 싶었는데
여전도회에서 다른 행사로 바빠서 준비하는것 못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집에서 했습니다.
(전교인... 영어부, 일본어부... 그리고 애들까지...200여명 먹일려면 여전도회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손님들이 오시니 엄마가 얼마나 좋아 하시는지... 엄마가 이제는 애기 같아 지셔서 연신 "오셔서 반갑습니다." 인사에
"하나 둘 셋..." 손님들을 몇명인가 세기도 하시고...찬송가도 부르시고 아는 노래들... "
유 아 마이 썬샤인 You are my sunshine, my only sunshine"
"에이 비 씨 노래 ABC song" 등 부르시고...
(노래 레파토리는 우리 두살짜리 손자하고 같습니다)
너무 흥분하셔서... 예배보자고... 조용히 하시라고... 말렸습니다. ㅎㅎ
그리고는 예배를 봤습니다.
맨 왼쪽 할머니는 엄마랑 같은 아파트에 사셨었는데...
엄마보다 나이도 좀 적으시고 건강하셨었는데
많이 편챦으시고... 귀도 잘 못들으셔서 전화했더니 무슨말인지 못 알아 들으셨습니다.
잘 잡수시지 못하신다는데... 혈색이 안좋으십니다.
점심메뉴는 스시와 샐러드, 불고기, 대구전, 고사리나물, 해물전...
그리고 해물탕, 며루치볶음, 오이장아찌, 호박전, 취나물, 김치 등입니다.
음식은 부페같이 차려놓고 각자 종이접시에 담아서 나무젓가락으로 먹고... 종이컾에 옥수수차 따라 마시고...
손님들이 떡하고 인절미를 가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내가 음식을 할 줄 몰라 보통 중국집에서 주문해서 가져다가 차리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준비를 해 봤습니다.
남편이 전날부터 집안 정리/청소해주고
Rib-eye(꽃등심?) 5 키로 (11 파운드) 저며주고
당일에는 직장에 휴가내고... 불고기판에 구워주고 해물탕 볶아 줬습니다.
그리고 손님으로 오신분들이 고사리나물, 취나물 볶아주시고...
또 상차리는것이랑 도와주셨고요.
잡채도 할려고 했었는데... 미처 손이 돌아가지 않아 못했지요.
손님들을 위해 종이접시, 나무젓가락, 종이컾 준비했습니다.
그릇들은 벽장에 넣어두고... 귀챦아서 쓰지 않으니... 짐만 됩니다.
할머니들은 따로 다이닝룸에서 드시고...
우리같은 젊은이(?)들은 부엌에서...
이날 하도 정신이 없어서 손님이 반이나 돌아가신 후에야
케익을 자르지 않은게 생각나... 오신 손님들이 도와주셔서 부랴 부랴 케잌을 짤랐는데
케잌접시에 올리는것도 잊어버리고, 저렇게 케익박스에 올려놓고 식칼로 케익을 짤랐네요.
이날 제일 감격스럽고 한편 마음 아팟던 일은
오른쪽 할머니는 만 91세이신데 잘 걸으시고 정신도 말짱하시고 엄마보다 건강하셨는데
요즈음 대단히 몸이 아프셔서 잘 잡수시지도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내가 오늘 아니면 조권사 다시는 못본다고 하셔서" 며느리가 무리를 해서 모시고 오셨다고 합니다."
얼굴이 까맣게 병색이 돌고... 혈색이 너무나 안 좋으셨습니다.
우리집에서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코카콜라만 몇모금 드셨지요.소파에 그냥 드러누우시는데,
남편이 혈압을 재보니 201 였습니다.
"혈압약 드렸습니까?" 남편이 물으니"몸이 너무 아파서 약도 못먹었어" 하시더랍니다.
무슨약을 드시는지 알면 혹시 우리집에 혈압약이 대 여섯가지 있으니 급히 드릴려고
며느님한테 "어떤 혈압약을 드시나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그냥 혈압약이라고... 하셔서 약도 못드시고 그냥 가셨는데
응급실에 모시고 갔는지... 저러다 얼마 못가시면 어쩌나... 마음이 짠 했습니다.
첫댓글 어머님연세가 2026년엔 100세시군요.
금년10월15일이되면 101세가 되시는군요.
2013년 10월15일에 만 88세시니까요.
어머님께서는 청이님내외분의 보살핌으로 사시는 분이시지요.
저희 친정어머님(1930년 7월9일생)은 올해 7월이면 만96세십니다.
저는 35분 운전거리에 사시는 친정어머니를 한달에 한번정도 찾아뵙고 있어요.
같이사는 여동생과 큰남동생때문에 제친정어머니께서도 살고 계십니다.
어머님모시고 같이 한집에서 사는 동생들이 고맙지요.
청이님 어머님생신상을 성대히 잘차리셨네요.
어머님께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신 날이셨군요.
청이님내외분께서 어머님 모시고 사시느라 수고많으십니다.
청이님내외분, 건강하시고 늘 맘에 평강과 기쁨을 주님께서 주시기를요.
덕담 감사합니다.
daum blog를 닫는다 해서 tistory로 옮겼는데
이것도 언제 닫을지 몰라
옛날 글들을 여기에다 베껴 넣습니다.
이제는 새로 글쓸 힘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