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절강성 태주시에 다녀왔다.
절강성은 중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일반적으로 개인 소득도 높고 또 부유한 사람들이 많은
성이다. 태주시의 지묵당 전매점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지묵당 백년고수차회에 참석하기도 하고.
그곳의 분위기도 파악하기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그곳을 다녀 왔는데
덕분에 그 지역 고급 소비층의 특색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 같다.
* * *
중국 각지를 다니면서 이런 저런 인연으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이나,
또 운남에서 만난, 중국 각지역에서 놀러 왔던 사업차 왔던 지묵당 보이차를 통해 만난 사람들은
무척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대부분이 그 지역에서는 이미 사업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이들이었다.
그들과 관계가 생기고 이런 저런 한담을 나누다 보면
중국 내의 고급 소비층에 속하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들인가를,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그들의 인상이 어떤지 알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내가 만났던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오랜 역사 관계 속에서의 친근감이 무의식적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현재 한국의 발전이 한국인들의 성실하고 근면함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그런 점을 좋아하는데 특히 한국인의 성실함과 창의력을 부러워한다..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걱정되는 지표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연구도 많이 하고 잠 못이루는 경우도 있겠다 싶은데
난 이곳에 오래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들이 좀 더 중국 일반인들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가 이곳 중국에 자리 잡고 생활한지 10년이 넘는데
날마다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다들 중국사람들 뿐이라서 일년에 몇 차례 ,
어쩌다 한국 사람을 만나 한국말을 할 기회가 생기면 반가워 정신없이 수다를 떤다.
그런 생활이다 보니 나는 아무래도 중국 일반 사람들의 생활과 변화를 눈앞에서 보고 이해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 * *
중국의 고급 소비층 인구가 한국의 인구보다 훨씬 더 많은 현실과
내가 현장에서 느끼는 일반 중국인의 소비 욕구를 한국의 기업들이 파악한다면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이 된 중국. 특히 고급 생활품의 세계 최대 시장을 상대로
한국은 거창한 대기업 위주가 아니더라도
보통 일반 기업들이 중국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중국을 대하는 꽉 막히시피해 아주 답답하게 느껴지는 한국의 정책들이 변해야겠지만....
*한 예로 이번 절강성을 다녀 오면서 기내에 비치된 전문 여행잡지에서 일본과 한국의
여행 상품 광고를 봤습니다.
일본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보다 훨씬 쉽게 비자문제를 간편하게 만들어
이곳 중국 여행사에서 소개하는 일본 여행 상품이 한국 여행 상품보다 훨씬 다양하더군요.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영토분쟁으로 아주 악화된 상태에서도 일본으로 여행가는
제 주변의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아뭏튼 이곳에서 살면서 각 나라에서 중국에 대해 태도가 변하는 것이 참 빠르다 느끼는데
그에 비해 많은 중국인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한국 정부의 정책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참 숨막히게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첫댓글 그런거 같습니다.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한것같습니다.
응관님은 중국에 살아보셔서 아시겠죠 ^^*
중국을 아는만큼 우리나라의 미래가 열린다는 말씀을 늘 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 ,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다가
지금 중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각나라가 중시하는 최대의 소비시장이고,
같은 품질의 제품이라면 다른 나라보다 한국의 제품에 중국사람들의 호감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요.
넓은 안목을 가지고 살아야 할텐데, 저부터도 바로 앞일만 보고 지내니, 발전이 없는것 같습니다.^^
사람 살면서 넓은 안목이 있으면 얼마나 넓겠어요,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지요
덩어리가 크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곳이니 그만큼 가능성도 많은 곳이 중국인데... 말씀하신대로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가까운 나라이고 보면 발전적인 관계설정이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한국에는 조그만 나라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 한말씀 보탭니다
우리나라 국개의언을 비롯한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큰 문제이고 암적 존재들이지요
일반 국민수준의 반만돼도 더 잘사는 나라될텐데 그 인간들이 문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