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쫑긋! 97회 월례강좌 안내
장소 : 사과나무 치과 5층 귀가쫑긋 강의실
언제 : 2018. 3. 2(금) 오후 7시
누가 : 관심 있으신 분 누구라도 참석 가능!!
강사 : 박 종 기(국민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고려시대 부곡인과 부곡 집단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 학국역사학과 교수,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및 한국중세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는 《고려사의 재발견》, 《동사강목의 탄생》, 《새로 쓴 5백년 고려사》, 《안정복, 고려사를 공부하다》등 다수이며, 약 80 편의 고려시대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역사 저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고려사의 재발견」(50회)을 방송하고 있다. 또한 오는 3월 6일부터 네이버 <파워라이터 온>에서 「박종기의 고려인물열전」(15회)을 연재하기 시작한다.
주제 : 다원사회 고려왕조(918-1392년) 다시 읽기
고려왕조는 약 50년 간 지속된 후삼국 통일전쟁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실질적인 통일왕조를 수립했다. 고려에 앞서 삼국을 통일한 최초 통일왕조 신라는 진골귀족 중심의 폐쇄적인 정치로 옛 고구려와 백제의 풍부한 인적 문화적 자원을 배제하여, 통일 후 100년이 지나지 않아 나타난 분열과 갈등에 빠졌다. 통일신라 말기 약 50년간의 후삼국 통합 전쟁은 실패한 역사의 참혹한 대가였다.
고려왕조 이후 한반도엔 천년의 통일국가가 유지됐다. 그 저력은 문화와 사상에서 다원성(다양성)과 통합성, 정치와 사회에서 개방성과 역동성을 특징으로 한 고려 다원사회의 전통이다. 올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다. 후삼국 통합전쟁이 빚어낸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옛 삼국의 다양한 사상과 문화 및 인적 자원을 포용하여 이뤄낸 개방과 역동, 통합과 포용의 전통은 지금의 남북, 동서, 계층 간 갈등을 치유하고 장차 한반도 통일을 위해 매우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나아가 현재와 미래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대안으로서 다원사회 고려왕조의 전통과 문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강의는 귀족사회와 봉건사회 등으로 읽혀져 왔던 고려의 역사와 전통을 다원사회의 시각으로 새롭게 고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