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달날) 새터 청소와 단장을 마무리하며...
해룡남국민학교 터전 위에 사랑어린배움터의 이름을 올립니다.
'순천시 해룡면 하사길 5번지'가 우리의 새 주소
복사꽃 피어난 방 한 칸에 비치는 한 줄기 햇살,
우리 아이들이 아침을 맞는 밝은 빛이 되겠지요.
아침 시간, 긴긴 겨울수련을 마무리하느라
샘들이 모여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간의 겨울수련이 우리 각자에게
'참나'로 살아가는 길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었겠지요.
함께 해 주신 스승님과 도반들께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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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침에집 동생들은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두더지, 막내이모방 초배지 작업에 다시 힘을 모았고,
(우리 막내 온이는 그만 코피가 터졌네요. 어쩌나...)
들 아버님과 큰형 산이는 꺼지고 부서진 마루바닥을 보수 해 주셨습니다.
어쩌면 궂다고 할 수 있는 일들을
당신들의 마땅한 일처럼 여기며 그저 말없이 도와주시는
아침에집 가족들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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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강화도에서 벗님들이 찾아주셨네요.
산마을 고등학교 윤영소 교장선생님과 황덕명(농사). 형경우(음악)선생님
새참시간, 우리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주신 황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에~~♬
넘어갑니다.
피로 회복제가 따로 없네요~
왜 사랑어린배움터엔
이런 타고난 푼수끼 가진 홍익인간들이 드물까요?
이어지는 윤교장샘의 무대
신당동 떡볶이~♬
이 와중에 웃지도 않고 라면만 먹는 쿨한 온...
이 분이 진짜 가수인데 아껴두시겠다며 인사만.
함박꽃 왈, 잘생긴 사람은 특별히 어필 안해도 된다네요.
(그럼 앞의 두 분은? ㅎㅎ)
나른한 오후 햇살...
저 다리의 주인공들은
안전대책 마련에 새참도 공연도 뒷전입니다.
이제 각기 자리를 찾아갈 가구들...
초배지 마무리 작업에 분주한 손길
문선대 공연 나오신 두 분
머리에 저건 또 어디서...
아직 다 하지 못했습니다.
들방 도배도, 2층 복도 도색도...
두더지방은 벽만 뜯어놓고 손도 못대었고, 강당도 휑한 채 그대로...
교무실은 잔뜩 짐만 쌓아두었고, 책걸상과 사물함도 옮겨와야 하고...
해야 할 일이 머릿속에 그득한데 전해주시는 말씀,
"오케이, 여기까지!"
끝이 없는 일, 여기에서 일단 마무리하고 볼 일이다.
다하지 못한 일은 차차 하자. 꼭 해야 할 일은 없다.
들리는 하늘의 소리,
"여기까지 모아진 손길로 이만큼 했으면 됐다.
많은 일을 하기보다 작은 일이라도 그 일을 사랑으로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공간은 사람을 보여주는 곳이라지요.
우리가 아이들과 살아갈 이 터전에 우리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겠지요.
설레고도 삼갈 일들이 눈앞에 곧 펼쳐질 것 같아요.
이번주 사랑어린배움터 수련때 시원하게 대청소하며
새터전맞이 청소와 단장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게요!
이 날은 2011년도 살림위 마무리 날이기도 했어요.
위문공연차 또 찾아주신 강화 벗님들 덕분에 한판 걸하게 웃었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하신 살림위원분들께 고마움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變化, 사랑의 革命
사랑어린.배움.터
P.S.) 21일 하루는 공식적인 쉼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청소하러 오시겠다는 분들의 전화가 쇄도했네요.
22일(물)은 엄마들이 모여 공양간 청소를 합니다. 아침에집 가족들과 도배도 하구요.
23일 아이들 만나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일까지 하고 일단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