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란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비된 사람에게로 인도함을 받는 것이다.
거만하고 공격적인 선교는 어쩌면 하나님의 선교가 아닌 인간의 탐심일 것이다.
지배하고 가르치고 복종시키는 것은 성경은 가르침과 어긋나며, 수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선교는 겸손과 낮아짐을 통한 두려움과 떨림과 눈물로의 전함에 있고
그 가운데 정복하는 것이 아닌, 갈급한 예비된 존재를 만나는데 있다.
하나님은 그런 이들을 복음에 초청하시고 선교사를 통해 만나게 하신다.
우리는 너무나 잘못된 복음의 태도로 선교하려고 했다.
복음의 본질적 특성은 십자가이고 무력한 것임에도 그 복음을 정복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그 무력하고 부드러운 십자가로 칠 수 없으니, 불순물을 넣어 단단하게 만들어 쳐서 정복했다.
하지만 그 복음은 복음이 아닐 뿐, 도리어 굴종과 혼미의 산물이 되어 기형적 신자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말았다.
욕심과 탐심을 버리자.
거룩한 일에는 더더욱 탐욕이 없어야 한다.
탐욕을 가장한 거룩한 사역은 자신도 병들고 남도 죽게 한다.
선교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적인 일이다.
사람의 변화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이다.
선교는 하나님이 그 영혼을 해방하신 후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지, 사람이 정복한 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오직 주의 은혜요 그 분의 도우심만이 선교의 기초가 되어야 하리라.
많은 선교사들이 영혼의 사냥꾼처럼 침을 흘리며 돌아다닌다.
그들은 먹이가 나타나면 포악한 늑대처럼 달려들어 거룩한 이름을 드리대며 낚아챈다.
그러다 보니 늑대끼리 서로 물고 뜯고 싸우듯 하는 정글의 법칙이 선교현장에서도 나타난다.
선교사는 정글을 돌아다니는 존재가 아니라,
울타리 안에 사육사가 던져주는 먹이는 주워 먹는 존재다.
하나님이 영원전부터 택정하신 존재를 이끌어 주시는데,
자신의 분량안에서 그들을 맞이하고 가르치고 섬기는 존재다.
그러므로 참된 선교현장에서는 탐욕이 없으며 싸움이 없다.
달란트 비유의 종들처럼 각자의 분량에 따라 만족하며 성실히 일한다.
전하는 자나 배우는 자 모두가 위로를 얻고 기쁨을 누리는 곳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