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에게는 두 사람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혈육을 통한 어머니였고 또 하나는 영적인 어머니인 바울 사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디모데가 믿음의 아들로 세워지고, 바울을 잇는 복음의 일꾼이 될 수 있었던 조건은 이 두 조건이 다 충족되었기 때문에라고 보여집니다.
바울은 밤낮 디모데를 위해서 간구하였고 그의 영적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육적으로도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의 거짓없는 믿음과 신실함을 삶을 통해 배웠습니다.
자녀는 부모에 대해서 아무리 불평을 해도 그 부모의 모습을 고스란히 닮고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가 싫어 떠난 자식도 자신이 부모가 되어 돌아보면 자신 속에 아버지의 모습이, 어머니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 날이 옵니다. 그러므로 부모나 자식은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신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근원에 대한 인정이며, 자신 또한 부모이고 부모 또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에게는 거짓 없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믿음은 원래 그의 것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며, 그 어머니 유니게도 알고 보니 그 자신의 것이 아니었고, 외조모 로이스에게서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근원을 찾아 올라간다면 믿음의 대를 이어 하나님께 귀속됩니다.
이렇듯 믿음의 도는 부모를 통해서, 자녀에게 승계되고 그 자녀는 그 자신이 받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신앙은 영적 방주인 교회에서 자랍니다. 그리고 영적 목자를 통해 여물어집니다.
교회는 육적 부모를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곳이며, 그 자녀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시킵니다.
교회는 십자가 믿음으로 방주를 짓고, 그 안에 모든 가정이 안전과 평안을 누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의 생명줄과 복의 저수지로 주신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가 이 땅에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다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심지어 자기 교회가 아니라는 이유로 또는 교회의 문제로 교회 자체를 적대시 여기고, 냉소하고, 무관심해 하고, 비방하는 것은 악한 일입니다. 마음에 맞는 교회가 없다, 믿을 만한 목자가 없다며, 나름의 창작적 신앙생활을 유지하나 결국 교회를 떠난 신앙은 대를 잇지 못하고 마르게 됩니다.
성경은 성령받은 자들의 특징으로 '모이기를 힘쓴다'(행2:46)고 했으며, 히브리서 기자는 '모이기를 폐하는 자를 따르지 말라'(히10:25)고 했습니다.
주님의 핏값으로 사신 교회를 사모하고 사랑합시다.
영적 방주인 교회에 대한 사모함이 없는 곳이 이방이며 우상의 땅입니다.
교회의 울타리가 무너지는 순간, 당대 뿐 아니라 그 자녀들도 세상에 휩쓸려 익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와 같은 이들이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