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쩌라고, 어쩔건데? 딸이 갈비탕 사겠다고 하는걸 단칼에 거절하고 사실은 뿌듯했다. 그런데 아들이 오겠다는걸 거절할수는 없어서 미역국이나 끓여야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미역국이고 갈비탕이고 다 귀찮다. 생일이 뭐 대순가. 설날도 여느날이나 같다고 생각하는 나다. 그리고 뭐 축복받은 대단한 날도 아니라는 생각을하고 살아왔다. 하루하루가 곤고해서 내가 태어난날이 무슨 의미를 부여할만끔 대단한 날이라고 생각할수 없었으니까. 어머니께는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나같은 인생이라면 안태어나는게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세삼스레 생일은 무슨 생일,,,. 이번 생일이 77년이니까 아이들과 밥이나 먹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는 했다. 그러다가 곧 마음을 접었다. 굳이 돈써가면서 불편한 자리를 만들 필요는 없어서다. 그러면 안되는 일이지만 내가 불편하다. 웃고 즐거워하면 좋은데, 못마땅 표정이 너무 확연하고, 게다가 대놓고 티걱대는건 정말 싫다. 나도 그랬겠지? 내가 바로 저렇겠지, 하면서도 솔직히 싫다. 왜 내가하면 로멘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될지 모르겠다. ㅎㅎㅎ 사람이 너무 걷과 속이 다르다. 내가 그런것같다. 왜 좀 너그럽게 살피지 못하는 것일까. 하나님더러는 살펴달라고, 긍율이 필요하다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메달리면서, 정작 나는 냉소를 펄펄 날리고있다. 못됐다. 철면피다. 나이값 못하고있다. 올해는 좀 달라저야하는데,,, 끝일지도 모르는데,,, 마무리는 잘했으면 좋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게 소망이다. 주님께 부탁드림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여주십시요! 춥다. 내일고 모래는 더 춥다고한다. 전기, 까스요금 폭탄에 난로켜는것을 자재중인데 생각뿐이고 자꾸 손이간다. 다른 독거노인들은 어찌지낼까. 쪽방촌이라는 특수지역말고는 다들 잘 지내고있을까. 나는 늘 내가 제일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남들은 어쨋거나 나보다는 잘하고 살거라고. 모르겠다. 남들이 나보다는 낫다면 다행아닌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참 불편하게 살고있다. 부족한게 있어서가 아니다. 일부려는 당연히 아니다. 필요한 모든것은 다 그냥 주신것아닌가. 숨을 쉬는 이 중요한 한가지도 내 노력으로 하는게 아니고, 돈을주고 산것도 아니다. 걷는것은 또 어떻고. 내가 노력해서 걷고있는 것인가. 값을 치루기라도 했던가. 먹는것도 그렇고, 싸는것도 그렇다. 이 모두가 은혜라는것을 알면 더는 불평하거나 투덜거리지 않아야하는데, 부질없이 욕심만 많다. 희망 수명은 올해가 마지막해다. 철들고 겸손해저야 한다. 더는 시간이 없다. 잠만 자려하지말고 시간을 아끼는게 맞다! 전기요금, 까스요금만 아끼려하지말고 시간을 아끼자. 가족과 아는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자! 가까히 있을때 잘하라는 말은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