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춘천시민들 함께 나서야”
춘천정신건강복지센터, ‘생명지킴이’ 사업 역점
자살률 1위 강원도, 춘천은 도내 세 번째로 낮아
춘천시가 꾸준히 도내 자살률 하위권을 맴돌면서 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강원도는 연령표준화 자살사망률(십만명당)이 28.7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29.9명으로 2위를 기록한 후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춘천시는 22.8명을 기록해 양양군, 태백시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22.7명인 전국 평균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 같은 결과에 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꾸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겪는 정신질환자들을 상담하며 재활과 사회복귀를 촉진시켜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춘천의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다. 1998년 도내에서 가장 먼저 개소해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상담을 하며 직접적으로 정신질환자가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게끔 하지만 최근 중점을 두는 사업은 생명사랑지킴이 양성이다. 정신건강센터가 전문 인력으로서 자살예방 업무를 한다면 생명사랑지킴이, 즉 일반 시민들은 지역 곳곳에서 자살위험군의 주변인으로서 위험신호들을 포착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대화한다. 또한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정신건강센터로 연결시켜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게 한다.
정신건강센터는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초고위험자 등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지역 내 정신보건기관들과 연계해 치료를 돕는다. 자살 위험도에 따라 낮은 위험도의 사람들은 상담하는 것만으로도 부정적 감정을 극복할 수 있다.
결국, 생명사랑지킴이와 지역기관들과의 네트워크가 정신건강센터의 중요한 자산이자 든든한 두 축이고 지역시민들의 참여가 있어야만 지역 정신건강증진이라는 바퀴가 원활히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또한 “시민 분들의 관심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시청 보건소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정신질환자에 대해 편견이 많고 주변에 자살 위험군이 있더라도 내세우려고 하지 않고 숨기려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주민들이 주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자살예방교육은 자살 고위험군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주민들도 들을 수 있다”며 지역기관과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지동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