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마음이 참 착한 이발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발소에 목사님께서 머리를 자르러 오셨습니다. 이발사는 아주 정성스럽게 목사님의 머리를 잘라드린 다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발료는 내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봉사한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목사님은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시고 난 다음 아무리 생각해도 고마워서 작은 선물을 마련해서 이발사에게
보내 주었습니다.
그다음날 경찰관이 이발을 하러 왔습니다. 이발을 마치고 돈을 내려는데 이발사가 돈을 사양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저는 지역사회에 봉사했다는 의미로 생각하겠습니다." 이 경찰관도 집에 돌아가서 생각하니까 너무 고마워서
다음날 감사카드를 써서 몇 개의 빵과 함께 이발관 앞에 놓고 갔습니다.
그 다음날은 국회의원이 머리를 자르러 왔습니다. 이발을 마친 이발사는 국회의원에게 "나라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국회의원의 머리를 자른 것이 저에게는 국가에 대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발료는 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국회의원을 보내드렸습니다. 머리를 공짜로 자른 국회의원께서는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다음날 아침에
이발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 이발소 앞에 이른 아침부터 국회의원들이 몰려와서 줄을 서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감사할 일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혜택을 입고 잇는 것에 대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임을
풍자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오래전에 고인이 되신 조선일보의 이규택 논설위원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병으로 감사결핍증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가지고 나올 때 주인은 손님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 대신 '또 오세요' 라는 이기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면 '고맙습니다' 라는 말 대신 '신난다'라는 말을 먼저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새 신발을 샀을 때는 기뻐하면서도 두발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는 감사할 줄 모릅니다. 다이야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기뻐하면서도반지를 낄 수 있는 손을 주신 하나님께는 감사하지 않습니다. 감사보다는 오히려 더 갖지 못하고 더 올라가지 못하고 더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원망과 불평을 할 때가 많습니다. 지적한대로 요즘 현대인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살면서도감사결핍증에 걸려있습니다.
세계적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라는 이런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당신에게 다른 사람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고통이아니라 사명입니다.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고통 받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사촌들과 이웃사람들에게 성적학대를 받으며 자랐고, 그 수치심과 고통 이기지 못해서 마약을 복용했던 사실도 있었던, 누구보다도고통스러운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여인입니다. 그러나 지금 오프라 윈프라는 자기가 겪었던 고통과 아픔이 다른 사람을 위로할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성중에서 세계 제일의 부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을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기가 가진 물질로 지금도 불우한 아리이들을 위해서 학교를 지워주고 사회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겪었던 고통과 어려움이 그녀를 절망시켜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을 섬길수 있는 사명을 갖게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진정한 감사, 마음 벅찬 감사가 어디로부터 나올까요? 우리는 육체적 본능이나 물질적인 소유욕을 채운다면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만족과 물질적인 소유욕이 채워진다고 해서 마음속에 진정한 평안과 감사가 넘쳐나는 것은 아주잠깐 뿐일 것입니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가질수록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만족하기보다는더 채워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평합니다. 사람은 무엇을 얻으면 더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얻어야 감사하는사람이라면 무엇을 잃어버리면 곧 원망합니다.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보다 더 많이가진 사람을 보면 불평합니다.
진정한 감사는 상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가슴 벅찬 감사는 오히려 병들고 가난한 곳에 그리고 고통 중에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