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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7대륙 최고봉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최고봉
▣ 임자체등반 및 3Pass트레킹 11일차(타메~남체바잘~루크라)
- 일 시 : 2011. 12. 1(목) - 거리 및 시간 : 33km(타메~남체바잘~루크라)/8시간 15분 - 날씨 : 맑음 - 일정 : 타메 출발(07:40)~철다리(08:00)~타모(08:44)~이정표(09:27)~남체바잘(09:55) 철다리(10:50)~검문소(10:17)~톡톡(12:22)~팍딩(12:50)~힐탑뷰로지(15:04) 루크라공항(15:55)
오늘은 임자체 등반 및 3패스 트레킹 마지막 날이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포터에게 콩데 쪽으로 갈 수 있는지 물어보니 예상했던 대로 갈 수 없단다. 아마도 포터가 이 길을 잘 모를 수도 있고, 또 고도를 500m를 높여야 하기에 힘이 들어서 가는 것을 꺼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욕심만 차릴 수는 없는 것이고, 할 수 없이 남체바잘을 경유하여 루크라 공항으로 가기로 한다. 오전 7시 40분에 타메 선라이스 로지를 나선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조금은 걱정스럽다. 이 안개가 걷히지 않으면 낼 루크라 공항에서 항공기가 뜰 수가 없을 텐데... 등로는 타메 동쪽으로 이어지고, 약 1km 정도 진행하니 Bhotekoshi Nadi를 가로지르는 철교가 보인다. 협곡은 안개가 자욱하여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협곡 아래로는 계곡 수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다리를 건너니 바위에 그림과 글자가 보인다. 아마도 힌두교와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철다리> 출발한지 1시간 만에 타모 마을에 도착한다. 타모는 상당히 큰 마을이고, 마을 한 가운데로 계곡수가 흐르고 있고, 북쪽에 산이 있고, 남쪽에 강이 흐르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배산임수 마을이다. 이곳부터는 약간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 한참 진행하다보니 오랜만에 이정표가 보인다. 사실 네팔 등로에는 이정표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정표가 보이면 신기롭다는 생각이 든다. <남체바잘
이정표> <안개에 휩싸인
콩데> 오전 10시 경에 남체바잘에 도착하고, 남체바잘을 떠난지 8일만이다. 왠지 서울의 남대문 시장이 연상되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세계 각국의 트래커들이 바잘 주위를 서성거린다. 어느 로지에 들러 밀크티 한잔씩 한다. <남체바잘> <많은 짐을 진
포터> 오전 10시 20분에 톡톡 마을에 도착한다. 콩데 쪽으로 진행했으면 바로 이곳으로 내려왔을텐데 아쉬움이 크다. 오후 12시 50분에 팍딩에 도착한다. 11월 21일에 이곳에 도착하여 칼라파타르 로지에서 묵었다. 11월22일 아침에 이곳을 떠나면서 로지 쥔장에게 10일 후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하루를 빨리 도착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로지 쥔장이 아주 반갑게 맞아준다. 타메에서 이곳까지 거리는 23km이다. 거의 내리막길이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식사 후 콩데 쪽을 바라보니 아직도 안개가 걷히지 않았고, 루크라 공항 쪽도 안개가 자욱하여 마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안개가 빨리 걷혀야 하는데,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오후 3시 55분에 오늘의 종착지이자 임자체 등정 및 3패스 트레킹 최종 목적지인 루크라 공항에 도착한다. 10일만에 루크라 공항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빨리 카트만두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루크라 공항>
예정했던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임자체 등정 성공도 중요하고, 3패스 트레킹 완주도 소중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에게 소중한 것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 그 자체이다. 목숨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여행이란 '그리운 것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울 것을 만들기 위해서 떠난다고 한다.' 쿰부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쿰부의 히말라야 연봉들, 드넓게 펼쳐진 빙하와 빙하호 등이 내 마음 속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고, 평생 그리울 것이다. "끝"
* 3Pass트래킹 비용
1. 포터비 : 6,500루피(보너스 포함) 2. 식대 : 10,000루피 3. 가이드 하산비 : 1000루피 4. 택시 : 2,000루피 5. 침낭 : 3,800루피 6. 계 : 23,300루피 * 15 = 349,500원
* 임자체 등반 비용 1. 퍼미션 : 350달러 2. 국내선 항공료 : 350달러(나1, 셀파1) 3. 셀파장비비 : 300달러 4. 장비임대료 : 피켈 300루피 → 600루피(2일), 고정로프 350루피 → 700루피(2일), 매트리스 3개 → 300루피, 빙벽화 350루피 → 700루피(2일 크램폰 300루피 → 600루피(2일) 계 2,900루피 5. 원정용 먹거리(4끼분) : 라면 12개(1개 100루피) → 1200루피, 미음 2개(1개 100루피) → 200루피, 물 7개(1개 250루피) → 1750루피 계 3,150루피 6. 식대 : 6일분 8,420루피 7. 인건비 : 셀파 1일 500루피 → 3,000루피, 포터 1일 900루피 → 5,400루피 계 8,400루피 8. 사가르마타 트레킹 퍼미션 :1000루피 , 팀스 : 20달러 9. 총 계 : 1,515,750원(쓰리패스와 함께 하기 때문애 침낭사용료와 하산시 예상경비(2일) 제외) * 참고 : 1달러 - 1135원, 1루피 : 15원으로 계산 ※ 총비용(임자체 등반 + 3패스트래킹) : 1,865,750원 |
첫댓글 새로운 코스(?) 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묻어놨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기지개를 켭니다........
후기를 읽는 동안 행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긴 임자체와 3패스를 함께한 기록이 없네요.
다른 카페는 조금 있던데....
평소 관심있는 3Pass 트레킹 후기 너무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울림님은 혹 수퍼맨(?) 그 짦은 기간에 임자체와 3Pass가 가능한가요?
비자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 약간 빨리 진행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룸메이트였던 때를 회상하면서...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대단합니다 ㅎㅎ~
자알 계시죠.
안나푸루나 때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언제 막걸리 한사발 해야죠,,ㅎㅎ
참 예날 생각이나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희말은 변함이없네요.님들의 등정을 축하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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