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오전에 우리 작은손길 장학식에 참석하러 청계천 길에 들어서니, 풍물시장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노점상 주위로 오가고 있었습니다. 아직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한결 느긋합니다. 봄은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따뜻한 기운을 보내줍니다.
오늘 장학회에서 만난 한 탈북학생의 부모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받는 차별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 부모 또한 우리 사회의 편견에 쉽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구에 살면서 오랜 세월 자연의 혜택을 차별없이 누려온
인류가 아직도 자연의 가르침에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요.
생명의 평등함을 깨닫기 위해서는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 무상(無常)을 이해해야
한다고 부처님은 말씀했습니다. 지금은 삶과 죽음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대입니다.
오늘은 주) 이티아이 한마음회에서 오시는 날입니다.
송명진 부장님, 장자경님, 윤옥향님, 안영화님이 보살행을 해주셨습니다.
을지로 따비에 오신 지가 오래되니, 이제는 얼굴을 아는 거사님들이 많습니다.
장자경님과 안영화님이 떡과 과일을 드렸고, 윤옥향님이 커피에 물을 따르면
송명진 부장님이 잘 저어서 드렸습니다. 거사님들께 떡과 과일을 드리면서
봉사자들이 보내는 밝은 미소와 정다운 인사로 어두운 굴다리 안이 환해졌습니다.
끝나고 봉사자들이 모여 다 함께 백설기 2쪽을 나누어 맛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오늘 보시한 백설기 200개, 귤 450개, 커피 100잔, 둥굴레 100잔은
주) 이티아이 한마음회에서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먼 길을 마다 않고 오셔서
늘 따뜻한 미소로 봉사해주시는 한마음회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운)
첫댓글 한마음회 님들.. 감사합니다...
봄기운이 도는 굴다리에 보살님덕분에 환한 미소가 번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