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는 데에는
나이마다 살펴야 할 이치가 있다.
15세는 지학이라,
이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뜻을 세우는 시기이다.
학문을 배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식을 쌓는 데 머물지 않고,
배운 것을 백성을 위해 쓰기 위함이다.
30세가 되면 이립이라 한다.
그동안 배운 학문을 바탕으로
어떤 세상을 기획하고 만들어 갈 것인가를 세워야 한다.
이것이 자신의 이념을 갖추는 일이다.
1959년, 그해 유행가 **〈대전부르스〉**를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노래 속 기차는
목포행 33번 열차다.
서율을 출발해서
대전을 중심으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철도 환경은
당시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삶의 갈림길을 떠올리게 한다.
기차는 목적지를 향해 달리지만,
사람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1959년은 1950년대의 마지막 아홉수이기도 하다.
새로운 1960년대를 맞이하려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으며
앞으로 어떤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살펴볼 때가 아니었을까?
우리에게는 흔히 ‘미운 일곱 살’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한 시대의 일곱 해와 아홉 해를 지나면서도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전쟁의 상처를 안고 일어선 나라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후손들의 삶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해 가을 추석 무렵에는 태풍 사라호가 한반도를 강타해
수많은 사람에게 큰 피해를 남겼다.
자연재해가 남긴 상처와 전쟁 이후의
가난을 함께 돌아보면,
당시 사람들이 감당해야 했던
삶의 무게도 생각하게 된다.
2026년 오늘,
우리는 1959년의 노래를 다시 들으며 질문해야 한다.
그 시대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갔으며,
무엇을 선택해야 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유행가는 지나간 노래로만 남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의 삶과 환경이 담겨
오늘의 우리에게 건너온 연구자료다.
자료를 받았다면 이제는
그 속에 담긴 원리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과거의 역사가 오늘의 지혜가 되고,
후손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줄 수 있다.
아홉수에 걸리는것은
지난 10년 전 일어났던
환경을 정리하고
넘어가라는 표적임을 알게된다.
2026년 10월 26일사회연구원 김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