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여운 최도순 누구나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엉겁결에 바닥에 떨어진 브라 뽕처럼이름도 핏줄도 학벌도 벗은 몸뚱이수건 한 장 몸에 붙이고한 마리 곰벌레로 동굴 속에 웅크리고 있다 바람과 비의 경계에서젖고 말리고 데우며 열을 삼키고소화된 열은 삼킨 잎들을 토해낸다묵은 체증으로 남은 찌꺼기에서 솟아난 땀방울 바닥으로 떨어지며 생각에 젖는다 말간 눈으로 들여다보는 시간비겁하게 기생하진 않았지감정들이 뒤엉킨 채연명해 온 날들수증기에 젖은 추억 저 너머문침에 찔린 심장, 숨통이 막힌다 바닥에 엎드려 맨살 부비며 쓰다듬는다누렇게 일어서는 땀방울울부짖는 마룻바닥의 환청을 빨아들인다입에서 마른 잎의 단내가 난다
첫댓글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사우나라는 낯설고도 밀폐된 공간 속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감각으로 그려낸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화려한 수식어 대신 사우나라는 일상적 공간 속 원초적 감각을 빌려, "삶의 무게에 지쳐 도망치고 싶을 때, 모든 가면을 벗고 가장 솔직한 내면과 마주할 때 비로소 진짜 나를 껴안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는 깊은 메시지를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같은 마음으로 써 본 시가 있습니다.다 벗어도 부끄럽지 않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함께 나누니 감동이 더 큽니다.즐감하고 갑니다^^
첫댓글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사우나라는 낯설고도 밀폐된 공간 속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을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감각으로 그려낸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화려한 수식어 대신 사우나라는 일상적 공간 속 원초적 감각을 빌려, "삶의 무게에 지쳐 도망치고 싶을 때, 모든 가면을 벗고 가장 솔직한 내면과 마주할 때 비로소 진짜 나를 껴안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는 깊은 메시지를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같은 마음으로 써 본 시가 있습니다.
다 벗어도 부끄럽지 않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
함께 나누니 감동이 더 큽니다.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