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쫑긋! 98회 월례강좌 안내
장소 : 사과나무 치과 5층 귀가쫑긋 강의실
언제 : 2018. 4. 6(금) 오후 7시
누가 : 관심 있으신 분 누구라도 참석 가능!!
강사 : 서 현(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축실무를 하는 건축가이기도 하다. 그간 설계하여 지은 건물로는 <김천상공회의소>, <해심헌>, <문추헌>, <파주출판도시어린이집>, <건원재>, <시선재> 등이 있다. 쓴 책으로는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건축을 묻다>, <세모난 집짓기>, <빨간 도시>, <배흘림기둥의 고백>, <또 한 권의 벽돌>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하였으며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제 : 건축, 빛과 그림자
빛은 부유한 자의 어깨에도 가난한 자의 어깨에도 비친다. 반짝이는 대리석 벽에도 허름한 흙벽에도 비친다. 경제적인 제약을 많이 받는 건물의 설계에서도 건축가는 빛만은 풍요롭게 쓸 수 있다. 빛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가득한 풍요로움과 공평함에 있다.
빛의 또 다른 매력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잔잔한 변화에 있다. 벽에 떨어지는 빛과 그림자, 창을 통해서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변화는 공간을 살아 있게 만든다. 빛은 공간에 생명을 주는 마법사 같은 존재다. 건축이 단지 기술이 아닌 예술이 되게 하는 분수령, 합리성과 수치만으로 거론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빛이다.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고는 그 코에 불어넣었다는 생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
빛과 어둠의 사이에서 그 경계의 위치를 잡아 나가는 것이 건축가가 하는 일이다. 건축가들이 건물을 디자인할 때 건물의 외관에 그려 넣는 그림자를 통해서 건물은 제대로 된 3차원의 입체로 읽히게 된다. 그 그려 넣은 그림자가 어떻게 건축물로 실현되는지 건축, 빛과 그림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