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행자의 편지

[본연스님]

성륜사聖輪寺 조선당祖禪堂

이번 동안거를 옥과 성륜사에서 큰방과 법당을 오가며 큰스님 법향을 느끼며 잘 보내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성륜사는 남농화의 거장이신 아산 조방원선생님께서 십만평 땅시주로 불사가 1988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아산선생님과 큰스님과는 같은 전남 무안 분이고 아마 연배도 비슷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은 문외한이지만 처음에 당신 제자들과 함께 그림 그리며 살 계획이였는데 절로 만드는 것이 더 가치있겠다해서 큰스님께 시주하였다고 하니 아산선생님도 대단하신 분입니다.

당신께서 조선당(祖禪堂)시절에는 전설도 많고 소문은 꼬리 꼬리를 물고 많은 신도분들이 태안사로 성륜사 조선당을 오르내시였습니다. 송광사가 본사인 한 스님은 광주분인데 청화 큰스님을 친견하여 출가해도 좋은가 물어보고 출가하라하면 송광사로 출가해야지 속으로 생각하고 성륜사 조선당으로 올라갔는데 큰스님께서 마당에 서서 기다리다 시자스님에게 “저 처사님 방으로 모시게” 하여 바로 큰스님을 친견 할 수 있었고 삼배드리고 “제가 출가하고 싶은데 출가해도 좋겠습니까” 하니 큰스님께서 “전 출가를 권합니다.”하며 다음 말씀이 “송광사도 좋은 절입니다” 하시여 놀라 바로 나와 송광사로 갔다고 저에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 시절에는 젊은 처사분이 그냥 조선당에 올라온다고 쉽게 친견이 되는 것이 아닌데, 당신께서 삼매에 계시다가 도량에 젊은이가 출가의 뜻을 품고 올라오시는 것을 아시고 자비심을 일으켜 다리를 풀고 몸소 마당에서 기다리다 시자스님에게 바로 당신방으로 모시라고 하고 한 마디 덕담으로 의심없는 출가를 도와준 것입니다.

한 보살님은 신도님들이 극성스럽게 큰스님을 친견을 고집하는 것이 보기 싫어 멀리서만 큰스님을 뵙고 법문도 맨 뒤에서만 듣고 성륜사를 다녔는데 큰스님께서 미국 가신다는 소식에 미국가시기 전에 법명이라도 받아놓아야 하겠다해서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도 받고 싶은 법명이 있었는데 큰스님께서 바로 속달로 보내준 편지속에 자기가 받고 싶은 법명을 적어보내주시여서 기절할 뻔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런 경험은 몇 번했지요 당신께서 주석하시던 성륜사 조선당에 얼마나 사연이 많겠습니까 많은 분들에게 인연을 지어주고 당신이 사바세계를 떠난지 13년. 이제 조선당은 큰스님의 법향을 그리워하는 분이 가끔 참배하는 한적한 요사채며 그 많은 방문객을 다 지켜보았던 마당에 석등만이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히 서 있습니다.

- 아 - 말세에 청화 큰스님같으신 분이 나오겠습니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법연지]

감사합니다 스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무진의]

동안거 기간 동안 제주도를 떠나 큰 스님께서 계셨던 곳에서 수행하시고 계시는 모습이 참 단아하게 보기 좋은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잘 계시고
종종 소식도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ㄱ

[정이]

감사합니다_()_

[광명 스님]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티벳야크]

아기같이 맑으시던 청화스님이 그립습니다.

[본연심]

좋은 수행되십시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