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다리에 심부정맥 혈전이 생겼다.
지난 해 7월부터 다리에 부종이 심했다.
대구에 있는 병원에 가서 이 증세를 물으니 크론병으로 인한 알부민 부족으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알부민을 주입하면 일시적으로 부종이 가라앉는가 싶더니 계속 부종이 사라지지 않아 의아했다.
그 후에도 여러군데의 병원을 찾아 다녔지만 부종의 정확한 이름과 원인을 알지 못했고,
그냥 크론병과 알부민 부족에 따른 부종 정도로 이해했다. 겨우 처방약은 이뇨제 정도였다.
올 1월 다리가 심각하게 부풀어 오르고 활동조차 어렵게 되었다.
서울의 모대학 병원에서 CT를 찍으니 왼 다리에 심부정맥 혈전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
혈전이 생긴지 적어도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어제 Dubrava 병원 혈액학자를 만나서 한국에서 가져온 자료를 주었다.
친절하게도 의사는 2시간 가량 진료 상담을 해주었다.(다음 순서로 기다린 환자에게 미안하지만)
그리고 요지는 이렇다.
심부정맥 혈전은 발견 즉시 7일 안에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면 깨끗하게 낫는 병이지만,
이렇게 7개월이 지난 후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평생동안 혈전과 함께 살아야 할 정도로 치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지난 2월 수술 때 부터 혈전용해제를 투약을 시작하고 복용을 하지만 여전히 다리에 혈전이 있다.
한국의 어느 의사도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 바가 없다.
환자에 대한 배려 차원인지? 아니면 원인 진단을 제 때 하지 못한 그들의 실수 때문인지..
심부정맥 혈전은 육안으로 보더라도 진단이 간단한데.. 왜 그들은 몰랐을까?
아쉽기만 하다.
내 몸의 혈전 치료는 현대 의학으로 본다면 낫기가 불가능한, 아니 아주 작은 가능성만 존재한다.
이곳 의사의 친절한(?) 소견을 들으면서 의사 보다 크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본다.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고치겠나? 오직 하나님만이 고치시지..
수 많은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혈전 진단을 숨기신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
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살리는 병임을 믿는다.
혈전도 크론도..
육은 나는 죽고 오직 주만 의지하는 명령임을 믿는다.
나를 약하게 하심은 도리어 내가 그 분의 강함 속에 들어감을 믿는다.
살아계신 하나님만이 나의 구원자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