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광화문걸으며
문이 어딪어 꺄웃등했다
고 입시에 실패한 채 무겁고 참담한 심정에 광화문
길 중간에 섰을 때,동아일보 건너짝 서울극장 우춘방꽃집 레코드가게는
남의 심정도 모르고
The end of the word를
내리 틀어댄다
김현옥서울시장이 광화문지하도 안전을빌며
돼지대가리놓고 고사를
한다.그것이 지하철공사
효시였다.
비감속에 작별속에 육군트럭탄 월남파병용사들은 구호도 군가없이
청량리로 행진
한다
보내는 시민들도 무언으로 용사들을 보냈다
6.3데모로 광화문 까진
갔는데,대오가 깨지고
막 밀린다 이동원죽여라
,(외무부장관) 얌전한
우리학교 옆 여학생들이
우리보고 응원한다
골목길 으싸하던 우리는
그 응원에 겁은 사라진다
정부청사랑 유솜이 나란이 들어서고 시민회관이
불타버리자 세종회관으로 개명하여 들어섰지만
층계만 많고 묵중하기만
건물이 뻔데라곤 한푼도없다 박경리가 그 건물 계단에서 딸과 같이내려오는 산뜻한 글을 읽었지만
토지에서 난 실망이다
평사리 1편으로 끝냈다면
훨씬 좋을 번하다
우리는 글과 언어 또 문화에서 왜색조라며 애썼다
젠사이를 단팟죽,벤또를
도시락해가며
조선총독부중앙청을
옮겼는지 부셨는지 모르겠다 까만둥근지붕 아래
두개의 검은 창이 마치
우리를 쏘아보듯했는데
사라지고보니 뻥 뚫린
공간이 허전하다
옮겨가는 광화문
유종열 일본인이 아ㅡ
광화문하며 눈물젖는 글을썼어도 정작 우리문인은 가만이 있었다
중앙청에 태극기 세우는 2명의 해병, 가슴깊이
새긴 그 사진도 조선총독부를 지울건가
4.19 광화문지나 경무대로 다달은 데모대 경찰은
거의 막바지에 발포한다
천만인구 서울사람이
땅다지고,바람맞고,역사를 되삭이 는 광화문
광영에 빛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