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운동 부족 ··· 그 이유와 해결 방안은?
한국인의 운동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체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간단한 운동법을 제시한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 글로벌 헬스’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운동 부족 인구 비율은 2010년 26.4%에서 2022년 31.3%로 약 5%포인트 늘었다. 2000년 23.4%에 비하면 약 8%포인트가 늘었다.
특히 한국은 운동 부족 인구 비율이 58.1%로 세계 최상위권에 속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2000년 27.0%, 2010년 39.8%, 2022년 58.1%로 20년 새 2배가 높아진 점이다. 운동 부족 최상위권 국가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라면 한국은 2030년엔 열에 일곱 명(69.3%)이 운동 부족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만 18세 이상 남녀 20명에게 운동 부족 실태를 질문한 결과 일주일에 몇 번의 운동을 하냐는 질문에 0번이 65%로 가장 높았고 1~2번이 30%로 95%가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답했다.
운동 시간은 아예 하지 않음이 50%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1시간 이하(30%)와 1~2시간 이상(20%)이 그 뒤를 따랐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37%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관심이 없어서(29%)’ ‘운동시설 부족(14%)’ ‘경제적 부담(11%)’ ‘함께 할 사람이 없어서(9%)’순이다(복수 응답).
사람들이 운동 부족으로 인해 느끼는 증상은 무엇일까? 조사 결과, 만성피로가 24%로 가장 높고, 수면의 질 저하(19%), 체중 증가(16%), 관절 약화(15%) 등이 뒤를 잇는다(복수 응답). 많은 사람이 몸의 증상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운동하고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운동 부족을 세계 4번째 사망 원인으로 선정했다. 한 해 약 320만 명의 사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가 설명하는 운동은 골격근을 쓰는 모든 신체적 움직임을 뜻한다.
보건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성인(18살 이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8억 명의 인구가 신체활동 권장 기준을 제대로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운동 부족인 사람은 열에 여섯 명이며, 세계인 평균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연구됐다. 또한 각국 정부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2020년 이후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 가운데 5억 명이 운동 부족을 원인으로 하는 비전염성 질병(NCD)에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러 의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일반인들에게 건강을 위해 18~64살 성인의 경우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고한다.
보건기구가 정의하는 중강도 운동은 심박수가 높아지고 호흡이 가빠지지만 운동하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빠르게 걷기, 춤추기, 낙엽 쓸기 같은 정도의 운동이다. 고강도 운동은 심장 박동과 호흡이 매우 빨라지는 운동을 말한다. 예컨대 자전거 타기, 달리기(조깅), 수영, 무거운 물체 운반, 계단 오르기, 정원 손질, 테니스 하기 등이다.
운동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많은 시간을 내서 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운동을 매일 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간단한 운동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응급의학과 문경호 과장은 “건강을 위해 일을 하다가도 쉬는 시간에 틈틈이 목을 천천히 좌우로 기울이며 15초씩 유지하는 ‘목 스트레칭’과 어깨를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리고, 앞뒤로 모두 10회씩 반복하는 ‘어깨 돌리기’, 팔을 위로 쭉 뻗고, 한 쪽 다리를 앞으로 뻗어 15초씩 유지하는 ‘팔다리 스트레칭’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첫댓글 =언론에 보도된 팩트들을 최대한 빼고 올릴 것.
=응급의학과 문경호... 어느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