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인연을 부르고
"제 친구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교수인데, 내년 봄에 한국에 오실거에요.
마스터 클래스를 여신다는데 파주에도 홍보 좀 해 주셔요."
"성함이?"
" 귀도 하인케 교수님이셔요."
저는 처음 듣는 이름이라 잊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건 작년 제주도에서 열렸던 '바람과 흙의 하모니' 공연의 주인공 오르가니스트 김은영씨로부터 였어요.
'당신이 내게 피아노를 묻는다면' - 원재연씨 공연을 파주 일대 피아노 학원으로 홍보하러 다니다 지쳐 있을때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우리 하콘 가족 중에서도 음악가를 꿈꾸며 저렇게 열심히 연습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아... 세 사람이 생각났고,
김은영 선생님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나를 일깨운 세 사람
하콘 가족 1.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었으나, 피아니스트가 되는 길이 너무도 외로운 길이라는 걸 아시는
아버지의 권유로 피아노대신 문학을 전공 한
한 여인의 아쉬운 꿈에 대한 아름다운 눈물을 보았습니다.
하콘 가족 2.
피아노 소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년이 있습니다.
매일 하농 10번, 체르니 10번, 소나티네 10번....
틀에 박히고, 듣기만 해도 질리는 피아노 숙제.
고백하건데 저도 한때 학원을 운영할때 매일 연습해야한다는 의미로
똑 같은 형태의 숙제를 학생들에게 매일 매일 내 주었었지요.
이런 연습 방법과 재미없는 악보 공부에 질린 소년은 렛슨 받는 날만 숙제를 겨우겨우 할 정도로
연습을 게을리 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던 부모님, 이런 피아노 교육은 무의미하단 판단으로 중단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 뒤로 이 소년은 시간만 나면 피아노를 친다고 합니다. 아주 행복하게
유투브 동영상에서 보고, 들으며, 다양한 음악의 피아노를 익혀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 중 자기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택하다보니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들의 가슴을 울리는 선율의 음악에 지금은 흠뻑 매료 되어 있답니다.
하콘 가족 3.
피아노를 전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학생이 있습니다.
쉬크한 성격과 딱 맞는 입시곡을 하루에도 수십번 연습하면서
지금의 이 연습이 자신의 미래와는 관계없는 입시만을 위한 것이란 답답함에
점점 더 쉬크해져가며 입시날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이 세 사람이 저를 다시 일어나 일하게 합니다.
곧바로 김은영 선생님은 제 전화를 받고 독일로 연락하였고, 한달 같은 일주일의 기다림 끝에
해 주시겠다는 답을 듣고, 제 메일로 온 교수님의 프로필 중 눈에 확! 들어 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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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독일 프라이 부르크와 바젤 / 스위스 사이의 지역 Markgräflerland(막그레플러란트)에 뮤직 페스티발을 창립한후 매년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며, 2010년부터 Stubenhaus 콘서트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연출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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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 모짜르트, 베토벤, 슈만, 슈베르트, 멘델스존, 바그너, 슈트라우스, 부르크 뮐러, 힌데미트, 한스 짐머까지 너무도 많은 음악가들이 태어나고, 음악을 만들고, 세계적인 연주가들의 연주회가 매일 열리고 있는 독일의 피아니스트!
18년간의 음악 페스티벌과 8년간의 콘서트 시리즈 연출자!
어린이 합창단 지휘자이셨던 아버지(현 94세)를 존경하고, 모두 악기를 다루는 7형제를 사랑하고, 부상을 당해 지금은 못하지만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귀도 하인케 교수님!
아마도 저는 날짜가 다가 올수록 잠이 안 올 것 같습니다.
사운드오브 뮤직
교수님이 저희를 위해 준비한 곡은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브람스가 슈만 사후 미 발표곡인 5곡을 포함해서 다시 출판)의 연주를 특별히 준비해 주셨고, 6명 학생들의 피아노 소리가 점점 음악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신다고 합니다.
이 귀한 인연을 만들어 주신 아름다우신 오르가니스트 김은영 선생님의 해설과 통역으로
김영사(파주출판단지내)에서 5월 22일 화요일 오후 5시반~9시까지 무려 3시간 반동안 진행됩니다.
학생들과 귀도 하인케 교수님은 22일만 기다리고 있다네요.
(예약중!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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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참가하는 것도 평생 단 한번 있는 일 일수도 있겠지만 참관하는 것에 저는 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6곡을 공부 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귀도 하인케 교수님께 큰 감사를 드리고, 매일 참가 준비로 열 연습 중인 학생들에게도 큰 격려를 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포도나무하우스콘서트 특별초청 마스터 클래스 많은 참관 권해드립니다.
참 이번 공연시간이 긴 관계로 간단한 스낵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22일(화) 5시반 김영사에서 뵙겠습니다.
잠시 교수님의 페스티벌이 열리는 지역 소개 영상으로 한번 둘러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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