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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넷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백혈병 어린이 돕기 성금모금란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을 접할 때면 무심히 스쳐지나가는 편이었는데...부모님들이 올려놓으신 사연이 너무도 간절하고 안타까워 여러분들께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네 형편 또한 그리 넉넉하지 않지만 지독하리만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다급한 마음에 그저 도와달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정성이 보태지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꽃들에게 새 희망을...
이름 : 김가원 (여, 만3세)
병명 :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병원 : 국립암센터
귀엽고 예쁜 외모인 가원이는 낯가림이 적고 붙임성이 좋아 병동내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가원이는 외할머니의
간병을 받고 있습니다. 빚보증을 잘못 서 운영하던 소규모 슈퍼마켓을 잃고 많은 부채와 카드빚에 엄마, 아빠가 함께 하루종일 힘든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002년 2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관해도입 및 공고요법 시행을 받고, 현재는 중간유지치료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항암화학요법 및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가원이의 어머니는 무척이나 부끄럼이 많으신 분입니다. 그러한 어머니기에 가원이의 병상태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 얘기할 때면 더더욱 고개를 떨구며 말을 잘 잇지 못하십니다.
2002년은 저희 가족에게는 참으로 길고도 힘든 하지만 희망과 꿈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해인 것 같습니다.
2001년 겨울. 유난히 감기가 심해 근처 소아과며 이비인후과를 옮겨다녔었는데, 결국 피검사를 통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검사를 받을 때만 해도 그저 빈혈이 조금 심하려니..저 스스로를 위로했었는데 백혈병이라는 진단은 모든 것을 한숨과 눈물로 시작하게 하는 시련이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관해유도 치료시 이틀에 한번씩 맞는 근육주사, 골수검사, 척추액주사, 피검사를 너무도 잘 해냈고, 집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으로 잦은 설사, 기침, 구토, 오열로 먹지도 못하고 고통도
심했을텐데 짜증부리지 않고 이런 일들을 병을 낫게 해주는 과정일
뿐이라고 이해하며 잘 견뎌준 가원이가 너무나 고맙고 대견스러웠습니다.
이 병은 치료보다는 재발과 전이가 잘 되어서 늘 긴장하며 살아야겠지만 과거보다는 미래를 꿈꾸며 두 손을 꼭 잡고 한발한발 나아가려
합니다.
끝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살아가는 동안 이
은혜를 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햄스터 집도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 아이, 하지만 금방 또 쉽게 마음을 돌리는 아이, 참기보다는 울며 인정하며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아이, 그래서 몸이 허락되면 늘 즐거운 아이
- 이런 가원이가 있어 늘 힘이 된다는 바보같은 엄마가
이름 : 전혜미 (여, 만 16세)
병명 : 급성골수성백혈병
병원 : 고대 안암병원
혜미는 2001년11월7일 골수조직검사상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뒤 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에 입원하여 본격적인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머리쪽까지 감염되어 일주일에 1번씩 항암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입니다.
혜미에겐 가슴 아픈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혜미가 5살 되던 해, 교통사고을 당해 성장판 수술을 하게 되었지요. 그때 이후로 신체장애 6급으로 판정되어 잘 걸어다니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리에 심한 수술상처까지 남아 바깥외출마저 꺼리게 되었습니다. 발목부위에 깊게 패인
상처는 또다시 성장판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데요...사춘기, 꽃처럼 꾸미고 싶은 나이에 혜미는 두가지 응어리를 가슴에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 이란 취재진의 질문에 혜미의 눈가는 금새 이슬이 맺혀버립니다.
혜미의 아버지는 피혁회사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번돈은 혜미의 병원치료비로 거의 다 쓰이고 있기에 '골수이식수술'이 절실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뒤로.. 뒤로 미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무척이나 예뻐 병원에서도 사랑을 독차지했었다는 혜미. 이제 가슴 아픈 상처 툴툴 털어 버리고 마음껏 밖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 나갈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세요.
이름 : 이동필 (남, 만 7세)
병명 : 골수이형성중후군
병원 : 대전 충남대병원
동필이는 2002년 4월 15일 '골수이형성 증후군' 진단을 받고 현재 충남대학교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에 있습니다. 동필이는 매우 밝고 건강한 성격 덕분에 병원내에서 아주 인기가 좋답니다.
동필이의 아버지는 논농사를 주업으로 하시는데, 농사가 없을때는 산에서 칡을 캐거나 일일 노동을 하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외의 재정적인 자원은 없기 때문에 현재 국민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안녕하세요.. 동필이 아빠입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집가정 형편이 너무도 어려워 동필이의 치료가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옛날.. 부모님으로부터 재산도 제대로 물려받지 못해 고생도 참 많이 했는데, 이제는 동필이마저 힘든 병에 걸려 골수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니.. 하루하루가 걱정과 한숨 뿐입니다.
봄 여름 가을 하루 일당 품팔이하며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그마저 없기에 겨울동안은 산에서 칡을 캐다 팔아 겨우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진 것도 없는데.. 보통 큰일이 아닙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저희 동필이 좀 도와주세요.
- 동필이 아빠 이도영 드림
이름 : 천혜연 (여, 만 15세)
병명 : 골육종
병원 : 부산 고신의료원
혜연이는 2002년 3월 7일 조직검사상 '골육종'으로 진단된 뒤 현재
항암화학요법 치료 중이며, 앞으로도 몇차례의 수술과 약 6년간의 주기적이며 지속적인 항암치료를 받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혜연이네 가족은 현재 혜연이가 다녔던 학교에서 마련해 준 임시거처(합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일용직으로 일하고 계시기에 하루하루 지내기에도 빠듯한데, 수술비까지 의료보험적용이 안되어 경제적으로 여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6월엔 다리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다시
재수술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혜연이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혜연이 엄마입니다.
아무곳도 기댈 곳이 없는 우리 혜연이에게 도움을 주시는 여러분들의 따스한 마음에 너무도 감사해서 자꾸만 눈물만 나옵니다. '정말일까?' 하는 마음이 들정도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가진 것도 줄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우리 아이가 이렇게 큰병에 걸렸다는게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백혈병은.. 그냥
TV에서나 나오는 그런 병인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우리 혜연이를 살리고 싶어요. 우리딸만 살릴 수 있다면 염치 불구하고 누구의
도움이라도 받고 싶습니다.
다행이도 이렇게 여러분들의 사랑과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염치 없지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혜연이 엄마 드림
이름 : 박시용 (남, 만 12세)
병명 : 급성 양표현형 백혈병
병원 : 서울대학병원
시용이는 1998년에 발병하여 3년간의 지루한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2002년 4월 또다시 재발되어 동생에게서 골수이식을 받을 수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8월에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워낙에 비용이 많이 들어 수술을 받기에도 마음의 짐이 무겁기만 합니다.
안좋은 일은 왜 몰려만 다니는지.. 신체장애(소아마비 4급)를 가지고
계신 어머니.. 그리고 밭농사로 월 수입 5만원이 전부인 우리 가족..
계속되는 수술과 치료가 벅차기만 합니다.
안녕하세요.. 시용이 엄마입니다.
98년 3월부터 치료를 시작하여 2001년 5월말에 항암치료를 종결하였습니다. 그 후 한달에 한번 정기검사를 하던 중 지난 4월24일 피검사 결과 재발이 의심되어 또다시 급하게 병원에 입원하여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골수 이식을 하여야 하는데, 지난 3년간의 치료에도 많은 돈이 들어갔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치료비 때문에 늘 걱정하는 저희 내외지만, 아이는 그저 치료에 잘 응해주어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지난 6월 14일 동생의 골수를 검사 했습니다. 맞으면 동종골수이식을 할 수 있는데 현재는 3가지가 맞아 나머지 부분을 검사중에 있습니다. 제발 동생과 맞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지금은 공고요법중입니다. 지금부터 수치가 떨어져서 조심해야 될 시기네요.
저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지금은 장애4급입니다. 우리때에는 의료기술이 발전이 없고 병원이 제대로 있지 않아 저도 요즘 같은 세상에 태어났으면 한평생 장애인으로 살지 않아도 되는데..하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그런 생각도 잠시 제 자식 걱정으로, 제 자식을 살릴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제발 살릴 수 있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 박시용 엄마 올림
이름 : 이명선 (여, 만 13세)
병명 :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
병원 : 대구 영남대의료원
명선이는 2002년 4월 23일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으로 진단되어 현재 대구 영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하여 항암치료 및 폐혈의증으로 항생제 치료 중입니다.
명선이의 병도 병이지만 명선이의 남동생마저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
올 6월에 심장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는 항암치료 중이지만 이제 곧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 할텐데.. 임시노동직으로 일하고
있는 명선이의 아빠 수입으로는 부채만 자꾸 늘어가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일찍 시작된 것 같습니다. 비를 몹시 좋아하는 명선이는 무거운 항암 유리병 서너개를 단 채 격리실 창밖을 통해서만 그저 힘없이 바라 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 속에서 차오르는 이 서러움.. 항암투병하는 큰아이와 며칠전 심장수술을 한 둘째아이, 그리고 어디 맡길 때도 없는 막내까지 이 벅찬 무게감에 쓰러질 것 같은 현기증을 종종 느낍니다.
혈소판과 적혈구를 번갈아 가며 수혈받고 있고, 약물요법과 골수이식문제.. 두 병실을 오가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그런데 아빠마저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며 좌절할 때... 어떻게해야 하나..
하지만 저는 쓰러지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 있으신 한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이 다음에 우리 아이가 완쾌되면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훌륭한 일꾼으로 가르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영남대학 병원에서 명선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