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으로 피어난 연꽃
원효와 의상이 중국 유학의 길을 잠시 접어두고, 전국의 명승지를 돌아다니면서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의상은 문경 공덕산 아래에 미면사(米麵寺)를 창건하고 새로운 수행생활 속에서 대중들에게 불경을 강의하였다. 의상이 불경을 강의할 때마다 용녀(龍女)들이 시중을 들었다. 그 때 뜰의 좌우에 있는 두 곳의 우물 중 한 곳에서는 쌀이 나오고 다른 곳에서는 국수가 나와 아무리 많은 대중들이 공양해도 줄어들지 않았다. 원효는 인근 십리 주변 화장사에 머물고 있었는데, 의상은 조석(朝夕)으로 만나서 미면사에서 경전을 강의해주기를 원효에게 간청했다. 원효가 그 간청을 수락하고, 미면사에서 『법화경』(妙法蓮華經)을 강의할 때 땅에서 연꽃이 피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미면사(米麵寺)에는 고려 때까지 창건 당시의 미면정(米麵井)과 의상의 삿갓, 석장(錫杖), 설법대(說法臺)는 남아 있었다.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다.
절터의 적석탑(造山무더기)은 과거 연못을 하루 식전(食前)에 메웠던 흔적인데, 승려 수가 매우 많았던 큰 규모의 사찰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못을 막은 이후에 사찰이 쇠락하였다고 하거나, 옛날 이 사찰에서 거지들에게 계속해서 밥을 퍼주다가 망했다고도 한다. 지금도 국수가 나왔다는 "국수샘”(미면샘)에서는 아직도 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이곳을 "이민사”또는 "이면골”(이민골)이라고 한다.
화장사(華藏寺)는 통일신라시대 작품인 삼층석탑(보물 51호; 문경 산북면 내화리)만 남아 있다.
참고자료
『신증동국여지승람』, 『대승사사적기』, 『한국사찰전서』(권상로 편, 동국대학교 출판부, 1979), 『불교학보』 16(불교문화연구소 1979)
[네이버 지식백과] 설법으로 피어난 연꽃 (문화원형백과 원효대사 스토리뱅크, 2009.,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첫댓글 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