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견한 청년이 쓰는 글
오오오오오2026.09.23 21:39조회수 530
교회 꼰대들은 보십시오
제가 말하는 ‘꼰대’는 나이가 많은 분들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질문하면 버릇없다고 하고,
문제를 이야기하면 믿음이 부족하다고 하고,
잘못을 지적하면 교회를 흔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교회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잘못된 일이 있어도 조용히 있는 것이 교회를 사랑하는 것입니까?
수백억의 십일조와 헌금이 투자 과정에서 손실됐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쉬쉬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묻는 것 아닙니까?
십일조는 그냥 돈이 아닙니다.
어떤 성도에게는 새벽부터 밤까지 일해서 번 돈입니다.
어떤 청년에게는 월세와 생활비를 내고 나면 얼마 남지도 않는 월급에서 구별한 돈입니다.
어떤 어르신에게는 평생 아끼며 살아온 돈에서 하나님께 먼저 떼어 드린 돈일 수도 있습니다.
그 돈을 우리는 이렇게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것이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하나님의 것이라면서 왜 관리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엄격한 책임을 묻지 않습니까?
성도가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믿음을 이야기하면서,
그 십일조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판단을 했을 때는 왜 갑자기 침묵합니까?
저는 이 모순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교회는 질문을 막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른들이 알아서 한다.”
“교회 일은 그렇게 따지는 게 아니다.”
“괜히 문제 만들지 마라.”
이런 말로 다음 세대를 설득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완벽한 교회가 아닙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교회입니다.
실수가 있었다면 인정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고,
재정 문제가 있었다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고치는 교회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 고린도전서 4장 2절
많이 맡았다는 것은 높은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더 많이 책임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청년들에게 교회를 사랑하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청년들에게 헌신하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질문하는 청년들의 입을 막지 마십시오.
우리가 질문하는 이유는 교회가 망하기를 바라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우리도 이 교회에서 계속 신앙생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교회를 물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덮는다고 교회가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교회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을 수 있을 때
교회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제발,
“교회를 사랑한다면 조용히 하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댓글 16
이광진 2026.09.23 21:53
교회를 사랑하는 청년의 글, 찐 공감합니다.
sand 2026.09.23 22:19
이렇게 귀한 글 올려주셔서 깊이 고맙고
한없이 죄송합니다.
성경과 증언을 늘 묵상하시고 하나님과
늘 동행하시는 성도님으로 끝까지
남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순종하는삶 2026.09.23 22:23
진심으로 와닿는 글입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하늘소리7 2026.09.23 22:57
깊이 공감합니다 바른 소리 내주셔서 감사해요~~!
헤세드G 2026.09.23 23:05
아멘입니다.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청년들입니다. 돈은 이미 없어졌으니 어쩔 수 없다 칩니다. 그러나 교회의 가장 소중한 미래자산인 신용이 파산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그 누구에게 이 교회를 다니며 침례를 받고 헌금을 드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청년들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에게는 교회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소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도의 굴혈이 아닌, 만민이 기도하는 곳으로 교회가 성별되어 바로 서야만 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온갖 속임수들에 속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진실은 진실을 찾는 자들에게 발견될 것이며, 오직 진실만이 승리할 것입니다.
SOAP 2026.09.23 23:07
용기있는 글 감사합니다.
저는 수없이 많은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쉽게 올리지 못합니다.
교단의 규정과 절차는 투명하게 믿을 수 있나요?
부모님은 말씀하십니다.
"위에서 다 알아서 하시니 우리는 기다리자."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합니까?
세월호 아이들도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 아픔을 기억한다면, 우리에게 무조건 침묵하며 기다려라 할수 없습니다.
우리도 연합회 건물 앞에, 지회건물 앞에 모여야 하나요?
우리는 더 이상 직책과 권위 뒤에 잘못이 가려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규정이 누구에게는 엄격하게 적용되고 누구에게는 느슨하게 적용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도 안 됩니다.
공정한 규정과 절차,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합니다.
회개하라 2026.09.23 23:52
빨리 고소고발을 해야합니다
관련자 모두를 전재산을 몰수하고 파면하고 교단에서 제명조치하며 할수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재물에 손해를입히고 함부로 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내려져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절대 가만히 계시면 안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주십시오
유짱0101 2026.09.24 00:02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어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습니다.
정욱재 2026.09.24 00:08
이 글이 참 소중하네요.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이 교회를 행정적으로, 영성으로 이끌어가고 섬길 주체도 바로 청년들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다맞는말씀입니다. 감동입니다.
김용관 2026.09.24 06:45
구구절절이 다 옳은 말씀입니다.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한테 배울것은 배워야합니다.
아픈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무엇이 어디에서 잘못되고 어디로 가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방향타 역활을 해주기
때문에 더 좋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정면으로 돌파하여 새로운 미래를 창출해야합니다
보석은 연마해야 빛을 발하고 티끌을 버려야 알곡이 보입니다.
도그마 2026.09.24 07:18
한국 재림교 젊은 사람이 줄어든 이유는 미국식sda논리와 한국식 유교논리를 교회에서 권위를 가진 사람이 상황에 따라 사용하면서 젊은이를 부리기 때문입니다.
오오오오오 2026.09.24 07:59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교회를 비난하거나 떠나고 싶어서 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를 사랑하고, 이 교회가 더 건강하게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외면하지 않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더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헤세드G 2026.09.24 08:46
당연한 말씀입니다. 저는 차라리 문제가 있으면 드러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것처럼 겉을 아무리 포장해도 썩은 냄새는 나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다 환자 아니던가요. 그래서 치유해주시는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치유 받으려면 환부를 드러내고 정직하게 의사께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은산 2026.09.24 08:52
근데 요즘 어느 교회에서 청년이 말한 것처럼 권위주의적인 태도로 젊은층을 대하는 어른들이 있나요.
요즘 보면 오히려 교회 어른들이 젊은 사람들 비위 맞추고 필요한 것을 지원 못해줘서 난리던데.
집에서도 부모가 자식 눈치 보며 사는 세상이 된 지 오랜데, 설마 교회에서, 난 그렇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청년의 글 속에 지적된 사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건 과거의 모습일 뿐입니다. 교회도 사회를 따라 가거든요.
교회는 어린이부터 청,장년 노년층이 다 모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회 법과 조직에 따라 운영되는 것입니다.
어른은 어른대로 청년은 청년대로 나이에 맞게 처지에 맞게 역할에 맞게 교회를 사랑으로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
어느 한 목사가 세운 교회가 아니기에 절대적인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교회 요람에 명시된 대로 치리하는 것입니다.
나 같은 꼰대의 눈에는 교회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양쪽으로 다.
오오오오오 2026.09.24 13:53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청년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지만, 청년이기 전에 신학생이었습니다. 신학과에서 공부하면서 교회 현장을 가까이서 접했고, 신학생이라는 이유로 일반 청년의 입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교회의 모습과 이야기를 보고 들을 기회도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말 존경스러운 목사님과 장로님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신학생의 부족한 질문에도 끝까지 귀 기울여주시고, 오히려 먼저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저 역시 ‘나중에 목회를 하게 된다면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험도 있었습니다. 젊다는 이유로 의견이 가볍게 받아들여지거나, 질문을 하면 내용보다 태도나 순종을 먼저 이야기하는 모습, 직분이나 연륜 때문에 후배나 청년들이 쉽게 다른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어른들은 다 권위적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일반화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모습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제가 신학생으로 교회 안에서 보고 느낀 경험입니다.
저도 이제는 누군가를 지적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훗날 제가 교회에서 책임을 맡게 되었을 때 후배와 청년들의 질문을 편하게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결국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도 하나입니다.
교회를 떠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교회가 조금 더 건강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미 2026.09.24 10:25
공감합니다. 이번기공부는 바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