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서 나온 쌀
성류굴(聖留窟; 천량암天糧庵)은 원효가 진덕여왕 때(647∼654) 창건하고 수행하던 곳으로 조석(朝夕)으로 쌀이 나왔다는 설화가 있다.
원효대사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수행을 하던 중 잠시 행곡리 천량산에 자리를 잡아 절을 짓고 수행하였다. 그 곳은 마치 병풍을 둘러쳐 놓은 듯한 암석 구멍에서 조석(朝夕)으로 물과, 아침저녁으로 쌀 2되 가량의 양식이 나와서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천량암(天糧蓭)이라 한다.
그 후 원효대사가 이곳을 떠나자 떠돌이 중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수행을 하게 되었는데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나오는 쌀의 양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여 많이 나오도록 구멍을 크게 뚫었다. 그런데 그 뒤부터는 쌀이 나오지 않고 뿌연 뜨물이 나왔다 한다.
객승이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절에서 떠나니 절은 폐허가 되었다. 절가에 쌓아 놓았던 석축은 무너져 내렸으며, 깨어진 기와는 세월과 함께 뒹굴었다.
아랫마을의 이름을 쌀고[米庫]라고 불렀다. 그 뒤 말이 변하여 쌀구·살구로 되어 현재의 행곡(杏谷; 살구골)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부산 금정산 미륵사(미륵암)에도 비슷한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원효 스님 당시에 미륵사 뒤 바위에서 쌀이 조금씩 나왔다. 상좌스님이 쌀이 계속 나오니까 욕심을 부려 많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나무를 넣어 집적집적하다보니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독성각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샘"으로서 물이 나오고 있다.
첫댓글 지금은 샘이되어
물이 나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