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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수련회(8월 10-11일, 진안 주천면 운송정) 특집 ◈
꼭지 하나, ‘예배와 말씀과 기도’
(여는 예배/ 인도: 만중님)
주님,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주님,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상처가 있는 곳에 사랑을,
주님,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주님,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주님,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주님,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주님,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주님,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사람답게 살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아멘!
찬송/호흡 76장
기도/삐에로님
계획하시고 뜻 가운데 빛으로 이루시는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2018년 8월 10-11일, 들꽃교회 공동체가 여름 수련회를 갖기 위해 진안소재 운송정이라는 해발 500m 숲속의 맑고 푸른 아름다운 이곳을 예배 처로 삼게 하시니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이 시간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수련회가 되도록 온 성도들 은혜 가운데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모든 준비가 형통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으로 은혜주시며, 처음과 끝을 안전하게 인도해 주실 이기봉 목사님에게 영육간 강건함을 주셔서 참석한 모든 성도들의 삶에 지침서가 되고, 은혜 가운데 치유 받고 회복되는 충만의 역사가 있게 저희들 각자의 심령을 어루만져 주옵소서.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 위에 성령님의 동행하심으로 마치는 날까지 안전하도록 지켜 보호하시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활짝 열어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름다운 장소를 제공한 이의 감사한 마음과 오고가는 모든 교통편과 운전으로 수고하는 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나누는 이, 모두가 즐겁고 기쁘게 참여 할 수 있도록 물질로 마음으로 애쓰는 이들의 손길 위에 주께서 늘 함께 하셔서 봉사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며 지치지 않도록 위로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한마음으로 뭉쳐진 이 시간 복된 수련회가 되게 하시고, 주님 주신 비전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다짐으로 성령님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하고 돌아가는 축복의 시간되게 하시옵소서.
이번 수련회가 새롭게 변화되는 신앙인으로 회복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소망의 수련회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옵고, 마치는 시간까지 모든 영광을 주께 올리며, 사랑 많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경봉독/여우비님- 요한1서 4:7-21
특송/솔님
말씀/이슬님- 잘, 잘, 잘
교회는 조직과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회는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다스려지는 공동체입니다.
사랑은 나와 너, 개인과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물론 공동체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경청과 섬김과 봉사와 배려가 필수입니다.
서로 섬기지 않는 공동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라는 말 안에는 경청과 섬김과 봉사와 배려가 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경청은 남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고, 섬김과 봉사는 자기를 내려놓은 것입니다.
섬김과 봉사를 원어로는 뭐라고 하나요? 디아코니아라고 합니다.
디아코니아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상호 관계적이라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서로 섬김과 봉사를 하는 관계를 사귐, 교제, 친교라고 합니다.
이 말은 원어로 코이노니아 라고 합니다.
배려는 경청으로부터 오는 행동적 차원입니다. 즉 경청의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이 모든 것이 교회, 즉 공동체를 이루는 바탕입니다.
그래서 교회, 즉 공동체 안에는 카리스마(열정, 신의 은총) 아가페, 카리스마 디아코니아, 카리스마 코이노니아가 카리스마 리스닝(수용)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절대로 화목(和睦)할 수 없습니다.
화목은 편안한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돈과 건강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7~80%는 돈과 건강으로 편안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유지되는 화목은 방사능을 시멘트나 흙으로 덮어 일시적으로 방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화목은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카리스마를 남을 섬기는데 사용할 때 얻어지는 겁니다.
나의 은사를 남에게 써서 내가 기쁘면, 나는 성령을 받은 사람이 됩니다.
나의 재능으로 남을 이기고, 그래서 성공하고, 잘 먹고 잘 사는 데에 쓰는 것은 성령을 소멸시키거나 멸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가 화목하다는 것은, 남을 위하여 카리스마를 써서 기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말합니다.
개인이 행복한 곳, 개인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곳이 교회라면, 그건 교회가 아니라 ‘계(契)입니다. 계에게 카리스마 아가페, 카리스마 디아코니아, 카리스마 코이노니아 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교회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제 계명
남이 나의 눈에 들어오게 하라/ 내가 남의 눈에 들어가게 하라!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라
(우리 공동체가 세워가야 할 공동체)
팀워크(team work)가 필요합니다.
그저 준다거나, 누군 받는다거나 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되어선 교회공동체는 성장할 수도, 교회로서의 의미를 지닐 수도 없습니다.
그저 주거나 받는 것은 사랑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사랑의 관계 예뻐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는 팀워크가 만들어집니다.
감사하는
이 경험 안에는 기억하기
약속한 것 지키기
행동하기
내 일로 받아들이기
가 얼마나 내 삶을 차지하는가를 검증해야 합니다.
만약 차지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면, 단지 교회라는 인식과 개념으로부터 공동체(Community)로 방향전환을 해야 합니다.
교회라는 것은 율법(dogma)이지만, 공동체란 유기체(유기물로 이루어진, 생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조직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린 신앙인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마지막 보루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겁니다.
사랑이란? (LOVE IS)
(*예- 메이저리그 마지막 9회, 마지막 타자를 앞둔 시점에 투수에게 모두 일어서서 치는 박수)
1. 우리도 교우들에게 박수칠 일이 있으면 일어서서 칩시다.(진심임을 보여줍시다)
2. 칭찬을 즐기지 맙시다. 칭찬은 은연중에 자신을 딱딱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칭찬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도전하는 사람이 되도록 뭔가를 내게 주는 사람입니다.
(욕, 질책, 꾸중, 비판과 같은 칭찬은 어릴 때 받아야 하는 겁니다. 커서 받는 칭찬은 자신을 편협하게 만드는 몰핀과 같습니다.)
3. 잘못을 인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남의 잘못은 잘 보입니다. 그러나 내 잘못은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커서 그런 것이거나 몰라서 그렇습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사랑만 빼고 다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세 박자가 있어야 합니다.
믿고 – 깨닫고 – 깨달은 걸 행하기입니다.
정신적 각성이 있으면 신체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믿는 자에게서 정신적 각성이란 자기를 반추(反芻)하는 겁니다.
손으로 고운 모래를 쥐어보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남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모래를 쥔 손에 물을 조금 부어주면 모래는 유실되지 않습니다.
내가 너를 좋아해, 예뻐해, 사랑해! 라는 것은 손에 쥔 모래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네가 나를 좋아해야지, 예뻐해야지, 사랑해야지! 하는 것은 마른 모레와 같습니다.
이젠 이번 수련회 주제인 잘, 잘, 잘에 대하여 생각 합시다.
잘 이란 현대 의미는 Well입니다. 그래서 잘 먹기, 놀기, 살기가 Well 과 적당합니다.
그럼 생각하기는 어떤가요? 어울리지 않습니다.
셋 중에 둘은 어울리고, 하나는 어울리지 않는다면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그냥 묻어가야 하겠지만, 그래가지고야 어찌 신앙공동체라 하겠습니까.
우린 세 번 째, 잘 생각하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Well think? 가 아닙니다. 생각한다는 말에는 Well 이 아니라 Deep이 더 잘 어울립니다.
잘 생각해! 보다는 깊게 생각해! 가 적합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잘 먹기, 잘 놀기, 잘 생각하기! 는 깊게 먹기, 깊게 놀기, 깊게 생각하기! 가 적합니다.
천천히 씹으라는 말이 있지요? 이건 깊게 대하라는 뜻입니다.
깊게 놀기는 생소할 겁니다. 하지만 잘 논다는 말이 감각적, 피부적, 쾌락적 의미를 전달한다면 깊게 놀기란 사랑을 전제로 한 놀기를 뜻합니다.
깊게 생각하기란 부연하지 않아도 여러분이 더 잘 아십니다.
그러므로 우린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깊게(Deep)의 의미를 깊게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 깊게란 무엇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다” 는 겁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이란? 하나님의 자녀라는 뜻이겠지요?
아버지가 왕이면 자식은 왕자나 공주입니다. 나중에 왕도 되고 여왕도 된다는 말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품위(品位)란 지극히 당연한 겁니다.
그러므로 잘, 잘, 잘 이란?
아버지의 아들로서 품위를 지키기 위한 깊은 밥, 깊게 놀기, 깊게 생각하기 라는 말입니다.
깊게 살아 보더라고~ 잉!
찬송/호흡- 71장
알림/인도자& 진행자
주님의 기도
(아침기도회/인도:이슬님)
기원
고요한 아침을 주신 주님께 감사
긴 잠에서 깨워주신 주님께 찬양
한 올 한 올, 빛을 밝히시는 주님께 감사
그 밝음에 힘찬 생명을 담아주신 주님께 찬양
하루의 첫 시간을 기도드릴 때
주님 안에 우리가 머물기를
맑은 심령으로 말씀을 묵상할 때
그 말씀이 저희 생명이 되기를 빕니다. 아멘!
찬송- 호흡 6장
말씀 받기
이 고요하고 맑은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주여, 우리의 영혼을 열어 주옵소서.
우리가 말씀을 받기 위해 마음을 비웁니다.
성령이시여, 우리들의 빈 마음에 오시옵소서.
성령께서 말씀을 읽어 주시옵소서. 아멘!
아침 말씀- 요한복음 6:16-40
(말씀 응답의 노래와 침묵)
보냄
하나님, 이 아침, 허락하신 은총을 품고, 우리가 기쁨으로 하루를 열 때,
우리 모두에게 평화를 내려주시고, 오늘 하루의 모든 생활을 이끌어 주시기를! 아멘!
(닫는 예배/ 인도: 사랑님)
사랑의 주님, 모든 일을 마치고 평화롭게 모였습니다.
고요히 지난 시간과 일, 그리고 만남을 돌아보며, 함께하신 주님의 은총과
이 시간에 주시는 평온한 안식과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주님, 모든 일을 마치고 평화롭게 모였습니다.
알게 된 것을 어떤 이유로든 감춰두지 말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모든 일을 마치고 평화롭게 모였습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사랑을 배우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모든 일을 마치고 평화롭게 모였습니다.
더 깊은 들꽃공동체를 향하여 인내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모든 일을 마치고 평화롭게 모였습니다.
말로만 그치지 말게 하시고, 행동이 사랑으로 드러나게 하옵소서.
위로받기보다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사람답게 살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옵소서. 아멘!
찬송/호흡 85장
기도/흰바람님
우리가 들꽃공동체로서 2018년 여름 수련회 소중한 시간을 지내며 이제는 닫는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려합니다.
좋은 장소에서 좋은 시간을 갖게 해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생각하기’ 즉 깊이 생각함에 대해 잘 듣고 몸으로 배웠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타인의 말을 잘 듣고 잘 섬기는 사람으로 살게 도와주소서.
또한 봉사하는 맘을 우리의 마음 밭에 잘 뿌리 내려서 살아가게 도와주소서.
이 모든 것은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할 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서로 또한 같이 하도록 도와주소서.
함께함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또한 기쁨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열심히 하며 잘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지혜와 은총을 함께하여 주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받은 말씀을 가지고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도우시고 함께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번 수련의 과정을 통하여 정말로 깊이가 있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돌아가는 길 또한 안전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느끼고 또한 잘 즐기도록 우리에게 감각을 주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성경봉독/여우비님- 요한1서 5:1-5
특송/코스모스&향기님
말씀/이슬님- 세상을 이긴 사람들
찬송/호흡- 94장
알림/인도자& 진행자
축복의 기도/이슬님
꼭지 둘, ‘사투리로 쓰는 기도문/사투리로 어머니께 쓰는 편지’
사투리로 드리는 기도문 모범
천지의 주인 되시는 아버지, 오늘 들꽃공동체의 이름으로 모여 수련회로 갖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옵고, 맡기오니 동행하여 주옵소서.
행복한 웃음,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많은 것을 내려놓고 하나 되는 시간으로 보내게 하옵소서.
여신도, 남신도, 청년들에게 인생의 최고의 시간이 되도록 도우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애 기- 저짝 우에 기시는 울아부지! 아부지의 자슥들인 들꽃공동체가 수련회를 허불고 있응께
시방 우덜을 지켜주시랑께요. 아멘입니다!
삐에로- 세상천지 죄다 우리 아부지 것인디 시방 들꽃사람들 싸그리 모이가 수련횐지 뭔지 헌다고라
죄다 주님헌티 매껴놓고 내 평생을 같이 거시기 해달라고 애원을 헙니다.
머 좋은 일도 생기고, 쪼까 껄쩍지근한 일도 있겄지만, 인자 우리는 하난게 가시나건 머스마건
애들꺼정 죄다 머 인생 있어라~ 좌우당간 최고로 멋져불게 우리 예수님 쪼까 도와주셨으면 쓰것소
아멘이랑께!
사 랑- 천지 삐까리 되어요 아부지. 오늘 들꽃공동체의 이름으로 모여 수련회로 갖는디요, 모든 것을 아부지께 맽길텡게 동행혀 주쇼~잉.
우덜이 인생의 최고의 시간으로 보내야 한당게요. 좋은 시간 되게 도와 주쇼~ㅇ 기도드려요!
여우별- (사투리로 하랬더니 영어도 방언이라며... 독수리 타법으로 치기가 너무 힘들고... 우덜도 읽어도 뭔 말인지 모릉게 참여했음만 밝히고 생략헌게
이해하쇼)
솔 - 옴메! 하나님 아부지~ 우짜다 이래 별 볼일 없이 인생 쫑 날 수도 있는 아를 알아부렀당가요.
지는 참 복이 허벌나게 많은 인간인 것 같당께요. 지거 우찌 하나님 아부지를 알것어요.
아부지가 지를 찾아서 찍어버링께 요로코롬 아부지를 믿는 꼬라지가 된거지라. 이참에 허벌라 게 감사허부요. 지가 이것도 잊어불믄 인간이 아니지라.
하늘이 두 쪽나도 아부지는 잊지 않고 가슴에 팍 묻고 살랑께 걱정일랑 눈꼽만큼도 마쇼~
아부지! 아부지~ 징그랍게 사랑하데이! 아멘이요.
흰바람- 천지의 주인 되시는 아부지, 시방 들꽃공동체의 이름으로 모여갖고 수련회를 열었당께요.
모든 것을 아부지께 맡기니께 함께해주쇼.
행복한 웃음, 서로를 이해허는 맴, 왠만헌건 모다 내려놓게 혀주시고 한맴되게 해주씨시오.
여신도, 남신도, 장정들에게 인생의 최고의 시간이 되도록 도우시는 아부지 이름으로 기도허요.
민들레- 천지의 주인 되시는 아부지, 인자 들꽃공동체의 이름으로 수련회를 헐랑게 지켜봐주쇼. 모든 것 을 주님께 의지하고 맽깅게 함께 해주쇼~
행복한 웃음, 서로를 이해하는 맴, 많은 것을 내려놓 구 하나 되는 시간으로 보낼랑게 여신도, 남신도, 청년들에게 허벌나게 좋은 시간되게 도와주쇼.
예수님 함자로 기도 올려보네요. 아멘!
만 중- 내가 승질이 쪼까 거시기 히갖고 안 본 것은 믿덜 못허는 상민디 긍게 하늘이랑 땅이랑 인간 헌것들 모다 맹그니라고 겁나게 대단허신 아부지,
들꽃들이 모이갖고 서로 사랑허고 단합 헐라 고 합니다. 나는 인자 암것도 모릉게 아부지한테 싹 맽기볼라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알아서 하씨요.
우리가 언제까지나 아부지 자식인게 아부지를 탁하게 하셔서 서로 보듬고 따둑 거리게 해주시겠지라. 가이내 머스마 할 것 없이 한 방에 절대 잊지
못허는 날로 히 주시고, 특히 우리 아그들, 아부지께서 말 안해도 안께 잘 부탁헙니다. 예수님 함자로 기도 올리것습니다. 아멘이지라!
이 슬- 상천하지 으뜸이신 아부지, 오널 들꽃공동체가 모여서 쪼까 맴을 털고 모아서 하나가 되었당 께요.
우리 모두는 허벌나게 당신을 사랑헌께 함께 해주시씨요. 걸지게 웃고 무삼 섭했던 것들 일랑 다 내려뿔고 좋은 시간 가져볼랑게 화끈허니 밀어주쇼.
여자, 남자, 청춘들 할 것 없이 쌔 빠지게 사랑한다고 고백헐턴게 꼭 함께 해주쇼. 내가 무삼무삼 사랑하는 쥔장 이름으로 기도허요.
사투리로 어머니께 쓰는 편지 모범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이 나이 들어서야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자식으로서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받으실 수 없는 어머니이시기에 가슴이 아픕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모든 것과 바꿔서라도 그리 하고 싶을 뿐입니다.
어머니, 부족한 이 자식을 용서하지 마십시오. 꾸중하고 나무라셔도 좋으니 곁에만 있어주십시오.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떼를 부립니다. 이렇게라도 하는 이 자식에게 종아리 걷으라 말해주십시오.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이 자식을 닮은 자식이 되지 않도록 어머니의 손주들을 어머니의 말씀대로 키우겠습니다.
멀리서나마 지켜봐 주십시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어머니!
애 기- 엄마...라고 부르기만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고 눈물만 나는 우리 엄마.
엄마가 아직도 보고잡고 만져보고 자운 막등이가 벌써 오십이 되었써라.
엄마, 내는 다른 건 몰라도 엄마차럼 그라케 아프다가 허망하게 가고 잡지는 않코 사랑하는
울 한얼이와 한별이가 엄마를 보고자플 때, 세상에 치여서 엄마 밥이 먹고 자플 때 따순 밥상
내어주며 애덜 곁에 엄마 보다는 오래 머물러 있을라요.
엄마가 주고 자파도 주덜 못하고, 안아주고 자파도 혹여 떨쳐 다칠까배 안지 못했던 그 사랑, 엄마 것
까지 다 해줄라요.
엄마, 거기선 행복허요? 나도 암시랑 안허요. 시방 엄마가 허벌나게 보고자픈데 어쩐다요!
삐에로- (삐에로는 어무이만 몇 번 부르다가 목이 메고 흐르는 눈물로 꺽꺽대다 읽지 못했다)
사 랑- 엄마, 보고 싶소. 겁나게 많이...
내도 인자 엄마 나이가 되어부렀소. 참 빨러~
해달라고, 사달라고 말만허고 가셨소. 인자 해줄란디, 해줄 수 있는디 와 업슬까~잉
맴이 먹먹허니 징하네잉! 내라 더 있지 그랬소. 사랑혀~ 속씨리다...
향 기- 어마이 보고 잡습니다. 이 나이 먹어서야 어마이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알아버려요.
자식으로서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받으실 수 없는 어마이이시기에 가슴이 아퍼버려요.
어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모든 것과 바꿔서라도 그리하고 잡네요.
어마이, 부족한 이 자식을 용서치 말아버리쇼. 꾸중한 나무라셔도 좋으니 어머니 보고 잡습니다.
어이 자식을 닮은 자식이 되지 않도록 어마이 손주들은 어마이 말씀대로 키우겠서라.
또 연락 드리것서라~ 어마이!
여우별- (이건 내용이 절절혀서 적긴 혔는디...) Hello, Mom. I don’t have any words to say especially,
but I need to say to you One thing is I love you.
I love u, since I’ve born, I’ve been loving u. still now, I love u, And, I love u.
forever, Always!(원문 그대로...)
솔 - 엄니! 그제 봉께 더위 묵어가꼬 얼굴도, 몸도 쪼매 빠져붙습디다... 말은 보톡스 한 티도 없서 불 고 보기 좋아졌다 혔지 만서도 더 작아 보이는 엄니가 지 가슴팍에 덜컥 내리 앉습디다.
인쟈 칠십 중반이 먹어가 죽을 날이 더 가까운 나이가 되어부렀네요. 남친과 데이트 혔다고 자 랑하는 울 엄니가 시간이 가도 그대로이믄 올매나 좋을까잉~ 철딱서니 없는 지나 동생 키워내 느라 고생 무지 허벌라게 한 울엄니!
인쟈 죽을 날 더 가까웠응께 꺽정일랑 허덜덜 말고 신나게 즐기먼서 사쇼. 남 눈치도 보덜 말 고 뒤에서 까는 여편네들 입은 망치로 조사부름서 거침없이 사시랑께! 그러라고 혀도 못할 맴 뜨순 울 황선례 엄니요~
흰바람- 엄니! 날씨가 겁나게 덥지라우. 이렇게 오살나게 더운데 엄니는 우째 지내신다요. 세월이 가면 갈수록 하루라도 엄니랑 같이 살아봐야 쓰건는디, 엄니는 지금 계신디가 편허다고 헝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구만요. 암튼 살아계시는 동안 몸도 맴도 건강허니 잘 계시기를 빌어볼께요. 그 라고 잡숫고 자픈게 있거덩 말씀만 해주씨요. 달려 갈텐게.
이 더우가 후딱 지나갔으면 쓰것어라. 날씨가 선선해지면 한 번 오쇼. 내가 모시러 갈텐게.
그럼 맴 편히 계시길 기도허요. 엄니! 잘 계씨시오. 막둥이 아들 낙성이가!
만 중- 엄니! 하이고 어무니, 징허게 기룹고 기룹소잉~ 창시 빠진 놈 속 채릴 나이댕께 그때 엄니 허신 말쌈 알아먹겠네요. 내가 인자사 돈도 쪼깨 버는디 엄니 맛난 것 사드리고 자픈디 엄니가 안 계신게 참 아숩고 가심이 먹먹허요. 이~ 시간을 내 맘대로 헐수만 있다믄 내가 갱아지 발꼬락 이라도 빨것는디... 이 시언찮은 아덜놈 해찰 안 허고 살게 엄니가 내를 쪼깨 지켜봐줘야 쓰것어 라, 인자사 그런 말 허냐고 등짝대기 후리갈기도 암시랑헝께.
엄니, 암데도 가지 말고 꼭 내 맴 속에 좌정허고 기셔 주씨요~
엄니, 왜 이리도 보고잡대요? 엄니 손지덜언 걱정 붙들어 매시고 나만 믿으시오. 나도 인자 철 든엔께 말이씨. 엄니 진짜 사랑허요. 보고자퍼 어떨 땐 엄니 냄새가 참 기룹소 ~잉!
엄니, 어째거나 맴 편히 무탈허게 잘 사쇼. 또 연락할텐게...!
이 슬- 아따 징하게 보고잡소 엄니, 요로코롬 나이가 들어봉께 엄니 허던 말씀이 거시기 헌 것 같소. 자석석새끼 되어갔고 이젠 뭔가 좀 해볼랑게 먼저 가셔불고 내 맴이 맴이 아니요.
뜀박질해서 칵 되돌릴 수만 있다믄 내 모가지 내놓고서라도 돌려불텐디..
엄니, 용서하덜 마쇼~잉, 대그빡 아작내고 깨 부러도 좋은께 곁에만 있어주지 그라셨소.
엄니, 보고잡소. 엄니 손자들은 내 맹키로 안 키울랑께 염려 붙들어 매쇼~ 또 연락드리겠어라.
잘 계시씨요~ 엄마!
꼭지 셋, ‘나도 시인입니다’
제 맛인 몇 가지 조합/여우별 임한별님(장원 시)
에어컨 아래 뜨건 찐 옥수수
선풍기 앞 수박, 복숭아
캠핑엔 삼겹살
물놀이는 컵라면
한 겨울 군고구마는 백화점 군고구마
이불 깔고 까먹는 노란 귤
선은 넘어야지 제 맛
시는 읽을 때 제 맛
쓰는 것은 영- 구미가 안 땡긴다
네 생각/여우비 임한얼님(장원의 오빠 시)
주위에서 내게
웃음이 늘었다고 말한다
마음 한 켠 네 생각 담았을 뿐인데
사람들이 내게
글이 예뻐졌다고 말한다
네 생각 조금 꺼내어
옮겨 적을 뿐인데
미역국/애기 조경희님(장원의 엄마 시)
누군가의 미역국을 먹다가
생일이 별거더냐
잘 먹는 날이 생일이지
대놓고 면박을 주던
늙은 내 아비의 얼굴위로
술술 넘어가던 미역 한 줄기가 걸린다.
계곡물 위에 떨어진 꽂을 보며/흰바람 임낙성님(장원의 아빠 시)
계곡에 들어왔다.
졸졸 조르르 졸졸
바위 밑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계곡물 위로 이름 모를 자주 빛의 꽃봉오리가 소리 없이 떨어진다.
자주빛 꽃봉오리는
흐르는 물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제 몸을 맡기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흘러 내려간다.
내가 거스를 수 없는 삶의 물줄기가 있으련만
난!
지금까지 그것을 거슬러 오르려 얼마나 애를 쓰고 있단 말인가?
어느 나이가 되어야 흐르는 물 끝에 이르러
더불어 모여 있는 꽃봉오리처럼 될 수 있단 말인가?
그 몸이 비록 떨어지기 직전의 아름다운 자태가 아니라도 좋고 조금 망가져도 좋을 듯하다.
서로의 몸을 의지한 저들처럼 살다 갈 수 있다면
여기에서 나의 시선과 생각이 멈췄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데 갑자기 꽃봉오리들이 모여 있는 바위틈 사이에서 작은 물뱀 한마리가 몸을 흔들며 물을 거슬러 올라가 눈에서 사라진다.
아! 아직은 나의 삶에 마침표를 찍기엔 멀었나보다.
운송정의 아침/규남 김규남님
하늘은
밤새
어둠을 닦아
아침을 맞건만
나는
밤새
쓸데없는 말로
마음의 빚만 쌓았다
육십년을 살아도
이 모양이니
철들기는 글렀다
이름 없는 들꽃으로
다시 태어나
꽃물결로 일렁이기만 해도
감사한 일이다
들꽃교회/규남 김규남님
꽃밭정이 모악산 옛길, 들꽃교회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철 그 자리에 있다
지날 때마다 솔깃했다, 이름 때문이리라
올 여름, 어느 햇살 뜨거운 주일
나는 자전거로 그곳에 갔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에 못 이겨
마지못해 갔다
‘예배드리려고요’ 가벼운 눈인사로
나는 들꽃 정원에 발을 디뎠다
정면 대형 십자가와 보랏빛 휘장 그리고 노란 종이배 몇 개가 깨끗하고 따듯했다
나는 오른편 긴 의자에 앉아 섣부른 기도를 올렸다.
이름 없는 들꽃으로 다시 태어나 들꽃 꽃 잔치에 함께 할 수 있기를
징소리로 예배를 열고
정제된 언어로 신앙고백을 하며
모두가 목사요, 장로요, 권사일 듯한
찬양과 경배의 몸짓이
물살을 거스르는 물고기처럼
생명의 환희로 다가왔다
아, 가슴에 비가 내린다
고개 들어 바람결을 느끼고
큰 숨 들이쉬며 세포 마디마디에
성령의 기운을 불어 넣는다
나도 들꽃이고 바람이며 이슬이 된다
왜 진작 오지 않았을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지금 내가 이 꽃 잔치를 누리는 것이
여명/만중 김중만님
고요한 여명에
안개의 물결 위에
솟아 오른 운장산 봉우리
떨기나무 불타는 환상 속에
가보려나 했더니
므비보셋 되어 바라만 보리
(*므비보셋-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지체장애자, 평생 다윗 의 식탁에서 함께 밥을 먹음, 왕의 자리를 바라만 본 숙명자)
규남씨 그네에 앉다/이슬 이기봉님
빛나는 게 보석이라면
그네에 앉아 등을 굴리는 규남씨도 보석이다
어느 날 교회 문을 열고 들어선 사람
낯설음과 파악의 시간을 돌려 세우고
내 눈과 입을 빨아대는 사람
얼마 뒤 수련회까지 함께 해서 반짝이는 사람
그가 그네에 앉아 멍하니 있다
빛나는 게 보석이라면
시선 풀린 눈으로 그네에 앉아 있는
규남씨도 그렇다
오늘 우리들에겐 그렇다
이빨을 닦으며/이슬 이기봉님
게거품 물 듯
이빨을 닦는 아침
거울에 비친 모습 안에 내가 없다
양치 거품만큼 분노를 물고
사정없이 흔들어대는 손아귀에는 폭력이 묻어난다
내장 깊숙이 들이미는 칫솔은 칼끝이 되어
칵 하고 과거의 흔적들을 뱉어 낸다
이빨을 닦는 내 모습 안에 내가 없다
운장산의 꽃/이슬 이기봉님
운장산 꼭대기에 별이 피었다
별이 하늘에 있지 않고
산꼭대기 나무에 피는 꽃임을 처음 알았다
어둠이 짙게 덮은 운장산은
검은 포대기로 자신을 감추고
오직 누군가의 별꽃이 되라고 등 떠민다
운장산 꼭대기에 꽃이 피었다
제 정수리보다 높게 별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