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와서 열흘정도를 보냅니다.
그동안 잘 쉬고 또 사랑하는 이들도 만나고 연락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건강도 어느정도 좋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몸무게도 한국에 오기전과 한 1킬로 정도 더 올랐습니다.
하지만 저를 오랜만에 보는 분들에게는 저의 얼굴이 심각해 보이는가 봅니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만나는 곳마다 마음 아파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전에 제가 시무했던 교회를 방문했을 때에는 교인들에게 너무 죄송했답니다.
모두들 마음 아파하시고 특히 원로 목사님께서는 절 야단 치시더군요..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구...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 사랑의 마음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참 부족한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는 이들은 여전히 잊지 않으시고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모든 일들이 저에게 다시 힘이 되었지요.. 약해졌지만 저를 다시 소생케 하는 능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많이 약해져 있으니깐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독려해 주신 것 같습니다.
힘내라고 말이지요.. "야! 힘내.. 임마.."(이 정도로 말이죠^^)
특별히 하나님께서 저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신 것은 과거에 만났던 청년중 많이 이들이 선교에 자신을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헌신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이는 선교사로 파송을 받게 되고, 어떤 이는 선교단체의 간사가 되고, 또 어떤 이는 단기선교사 또는 여행으로 활동하고 경험하고.. 등등, 모두들 선교에 대한 열정과 비전속에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감사했지요.. 그러면서 저 자신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또 먼저 된 자가 나중 된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구요..
병원에는 그저께 갔습니다.
의사를 만나고 진찰을 받고..결과는 다음주 월요일 경에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결과에 대해서 그리 많이 염려하지 않습니다.
의사도 저에게 말하길...
"완치는 없다.."고 말하더군요..
재발될 가능성은 10년 안에 다시 있다고 하구요..
병과 함께 사는 것... 물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필요했기 때문에 허락 하셨다고 생각하며 겸허히 받아드립니다. 그렇다고해서 체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기다림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할 뿐이지요. 감사하며... 어쩌면 제가 제 몸을 더 잘 돌보는 기회가 될수 도 있겠지요.
한국이 좋긴 하지만 현재로선 영국이 더 좋습니다.
살기가 좋아서 영국이 좋다기 보다는 그곳에 가족이 있어서 좋습니다.
열흘 떨어졌는데 그립고, 또 저희 집사람이 많이 기다립니다.
남은 나머지 일정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사모합니다.
귀한 만남의 시간, 은혜의 시간,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김경근 올림
첫댓글 여보, 저ㅁㄴㅇㄹ호ㅓㅏㅣ 여보, 저랑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으니 염려 마시고 잘 계시다가 오세요. 여긴 제가 잘 지키고 있겠습니다요....